정신건강의학박사 트레이너 고영우 대표 “운동?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마음” [건강人사이드]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12.23 10:15
수정 2023.12.23 11:32

마음과 건강 이어주는 프라이빗한 공간 마인드온바디클리닉 고영우 대표 인터뷰


마인드온바디클리닉 고영우 대표.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몸을 낫게 하려면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게 아니라, 마음을 먼저 움직이게 해야 한다.”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언주역 인근 마인드온바디클리닉에서 만난 정신건강의학박사 출신 트레이너 고영우(43) 대표. 클리닉을 통해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면서 그의 지론은 더 확고해지고 있다.


고 대표는 트레이너지만 “운동은 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결 같이 주장한다. 운동을 시켜도 운동한 사람 머리와 가슴에 남는 것이 없다면 지속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운동을 지속하지 않는다면 몸이 회복되거나 좋아져도 금세 악화될 수밖에 없다. 운동에 대해 배우면서 ‘내가 이렇게 운동했을 때 어떤 자극이 있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체감한 뒤 자기 것으로 만든다면 향후에는 굳이 트레이닝 센터를 찾거나 의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사실 나는 돈을 못 벌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 해도 일단 그것을 먼저 가르쳐 드리고 싶다. 그게 건강과 운동 계통에서 일하는 직업인 이전의 한 인간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가치”라고 말했다.


몸을 움직이게 하려면 먼저 정신(마음)이 깨어야 하고, 정신을 깨어나게 하려면 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면서 상대를 가르쳐 체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파봤던 사람이고, 운동을 통해 회복해 거듭난 사람이라 고 대표는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하다.


회복된 몸은 정신을 바르게 다스릴 수 있다. 그래서 학교폭력 피해자나 게임 과몰입 학생들, 직장 웰니스 등에도 운동 치료와 심리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용(균형)’을 지향하는 고 대표의 운동과 마인드, 그리고 건강에 대한 진정성 있는 생각을 들어봤다.




마인드온바디클리닉 고영우 대표.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Q: 박사, 트레이너, 코치, 대표 등 하나의 호칭으로 부르기 어려울 정도다. 어떻게 불러야 좋은가.


- 박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대표가 맞는 것 같다. 현재 가장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센터(마인드온바디클리닉) 운영이기 때문이다. 센터의 전반적인 것들을 꼼꼼히 챙겨야 회원들이 효율성 높게 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Q: 커리어를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정신건강의학박사(중앙대학교 대학원 의학과)다.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 쉽게 설명하자면 의과대학에 정신건강의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스포츠에 대한 정신건강과학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다. 스포츠 심리학을 넘어서 정신에 대한 상태를 진단(감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약물에 중독된 선수들을 상대로 가족사 등 다양한 것들을 묻고 파고들어 정신을 개선시킨다. 입스나 슬럼프에 빠져 불안한 상태인 선수들, 운동 외적인 환경으로 인해 자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Q: 배우 생활도 잠깐 했었고, 직장인 생활도 했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트레이너로 전향했나.


- 공과대학 졸업을 앞두고 기로에 섰을 때, 아예 다른 길을 선택했다. 배우가 되려고 했다. 그러다가 소속사 대표의 권유로 엔터테인먼트의 본사인 여행사(일본 인바운드)로 계열사 이직하게 됐다. 일본에서 주재원 생활도 2년 정도 했다. 그런데 일본 지사서 근무하고 한국 본사로 돌아와 근무 중에 허리 디스크가 터졌다.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 감는데 30분 이상 소요되고, 허리를 제대로 숙이지 못하다보니 양말 신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걸렸다. 피눈물 날 정도로 아프고 괴로웠다. 어떻게든 겨우 옷을 입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데 정말 지하철에 서 있는 시간이 지옥 같았다. 말 그대로 나에게는 ‘지옥철’이었다. 도저히 회사에 출근조차 힘들어 모든 것을 중단한 이후 계속 치료에 집중했다. 약물치료도 하고, 물리치료도 하고, 주사치료도 했다. 치료받는 순간은 좋아지는데 계속 또 아프더라. 그러다 눈에 띈 것이 재활 운동이었다. 몸이 생각보다 빠르게 많이 좋아졌다. 그때는 마치 모든 감각이 깨어난 듯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 순간 트레이너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내 신체가 이렇게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만큼 다른 사람의 몸도 충분히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다. 스포츠 지도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후 트레이너로 취직했다. 10년간 실전의 노하우를 익히고 많이 배웠다. 그래도 부족했다. 체계적인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도 스포츠과학으로 석사를 마쳤다. 신체 운동에 대한 체계적 지식이 쌓이면서 멘탈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했고, 석사를 마치자마자 박사로 정신건강의학 전공을 선택하게 됐다.


마인드온바디클리닉 고영우 대표.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Q: 대표를 살린 재활운동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통증을 없애는 것은 병원에서 하는 일이다. 그 다음이 운동을 통해 회복을 도모하는 단계다. 이것이 재활 운동이다. 재활운동의 첫 번째 목표는 유연성 즉, 가동범위 회복이다. 그 다음 안정성을 찾아야 한다. 유연성과 안정성을 모두 회복하면 기능성 운동으로 넘어간다. 부수적으로 웨이트를 하고, 그 다음 심폐운동을 하고, 밸런스를 잡으면서 몸의 기능을 예전과 같이 회복시킨다.


저의 얘기를 하자면, 이런 재활운동도 처음에는 힘들었다. 그런데 낮은 단계부터 순차적으로 의구심 갖지 않고 꿋꿋하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호전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병원 치료 외에도 운동으로도 몸을 호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딱 들더라. 내가 이제 다른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트레이너를 시작하게 됐다. 물론 전에도 운동을 취미로 하긴 했다. 그런데 당시에는 복싱-무에타이-주짓수와 같은 하드 트레이닝이었다. 그것보다는 내가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그런 운동에 대한 공부가 하고 싶었고, 지금도 그런 것들에 대한 공부를 즐기며 많이 하고 있다.



Q: 운동을 말할 때, 마인드를 많이 강조한다. 운동할 때 멘탈 관리는 왜 중요한가.


- 트레이너를 10년 동안 하면서 여러 형태의 고객들을 만났다. 특정 부위가 아픈 사람, 몸은 건장한데 뻣뻣한 사람, 몸은 유연한데 힘이 없는 사람 등 다양하다. 누구에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지속할 수 있는 힘이다. 그런 힘은 마음과 머리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신체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트레이닝을 하면 할수록 신체적 문제가 보완되고 개선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의 마음을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느냐가 운동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그래서 이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해서 운동을 지속할 수 있게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한다. 공감을 얻을 만한 어드바이스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신이나 심리 쪽에 대해 지금도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Q: 박사 고영우가 내리는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인드(정신)에 대한 정의는 무엇인가. 그런 몸과 마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 건강한 몸은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를 말하고, 건강한 정신이란 하고자하는 실천 의지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내가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아프면 안 되고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관절에 대한 가동 범위 평균치가 있다. 내가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불편한 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가 불편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내가 아픈 상태인데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다보니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조차 가질 수 없는 분들이 가장 어려운 고객이다. 가까운 헬스장이라도 운동을 전공하거나 국가자격증이 있는 분을 만나 내 몸 상태를 먼저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꼭 헬스장이 아니더라도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국민체육진흥공단-국민체력 100’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순발력 테스트 등 인바디 검사 등을 통해 ‘당신은 상위 몇 %’와 같은 식으로 결과값도 준다. 자기 몸에 대한 히스토리를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는 고객들 오시면 문진표를 먼저 하나 받는다. 통증 부위 체크, 생활 패턴 관찰 등 세부적 검사를 통해 이 사람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점진적으로 운동 플랜을 짠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첫 걸음이다.


또 건강을 균형 있는 삶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균형 있는 삶, 균형 있는 신체.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 중용이다. 중용이란 말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근육이 너무 많아도 불편하다. 너무 많이 늘어나도 오히려 다칠 위험이 있다. 요가 선생님들도 허리 아프다고 찾아오신다. 건강체력 5대 요소인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신체구성의 적당한 상태로 유지하도록 만든다면 체형교정도 자연스레 된다.


사람도 살면서 점점 퇴화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거북목을 생각해보자. 왜 목은 뒤로는 안 빠지고 앞으로만 빠질까. 이유는 간단하다. 눈이 앞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앞에 있는 눈으로 몰입해서 보다보니. 앞으로 숙이니까 목이 앞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럴 때 뒤로 잡아주면 된다. 이것이 바로 중용으로 가는 길이다. 앞으로 가는 것을 뒤로 빼주면 된다. 짧아진 것은 늘려주고, 약해진 것을 강화시켜주고. 그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몸의 밸런스다. 어디가 잘 안 움직이는지 체크해서 올려주고, 내가 어디 힘이 약한지 파악해 힘을 길러주면 건강한 신체를 만들 수 있다.




마인드온바디클리닉 고영우 대표.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Q: 트레이너의 중요성은?


- 앞서 언급했던 운동들의 플랜을 짜고 진행시키는 것이 트레이너의 역할이다. 그런데 트레이너들도 각자 생각의 차이는 있다. 운동을 시키는 것이냐 가르치는 것이냐에 따라 많이 나뉜다. 운동을 시키는 것은 맞긴 맞다. 운동을 시키는 것은 이 사람으로 하여금 운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이 센터에 와서 운동을 하고 귀가했을 때, 집에서 (운동과 관련해)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1 레슨은 운동을 시킨다는 의미보다 가르쳐서 운동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본다. 트레이닝 메소드를 학습해서 지속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나의 임무다. 트레이너가 없어도 스스로 운동의 효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깔아줘야 한다. ‘내가 선택한 운동 방법으로 이렇게 자극을 주니 어떤 특정 부위에 힘이 들어가거나 몸이 편해지네’와 같은 변화를 체감하면, 자기 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운동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 그 길로 이끌어가야 하는 것이 트레이너의 진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센터가 강남에 위치하고 있다. 먼 곳에서도 이곳 센터를 찾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


- 어린 학생부터 청소년, 어르신 등 다양하게 찾는다. 굳이 연령대를 말한다면 30대 여성 분들이 많이 오신다. 추천을 받거나 온라인(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어 오는 분들도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전북 군산에서 올라오시는 60대 어머님이다. 물론 마인드온바디클리닉 센터 방문을 위해 일부러 군산에서 강남까지 오시는 것은 아니다. 따님 집이 센터 근처다. 서울에 왔을 때, 우연히 우리 센터에서 레슨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무릎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셨다. 그래서 서울에 오시면 일주일씩 트레이닝하고 내려가신다.


그런데 사실 내가 특별하게 한 것은 없다. 해부학적으로 물리치료를 잘하시는 분들이 많다. 아픈 사람들은 좋은 병원에 가면 주사 한 방으로 회복할 수도 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제가 했던 것은 그 분을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회복에 대한 목적과 희망을 품고 온다. 그러면서 (몸 상태에 따른)자기의 심정을 알아달라는 분들이 많다. ‘난 이렇게 아픈데 누구 하나 내 옆에서는 진정으로 공감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이 안 아파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는 아파봤고 그로인해 누구보다 외롭고 괴로웠던 심정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운동을 통해 다시 살아났다. 그분들의 우울한 마음을 녹여주면 몸도 함께 녹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마인드온바디클리닉 고영우 대표.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Q: 마인드온바디클리닉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신체적인 운동도 있겠지만 스포츠정신의학박사가 있는 센터답게 심리-멘탈을 케어하는 프로그램도 있을 것 같다.


-교육청과 연계된 학교폭력 피해자 운동 및 심리 치료 전문 프로그램이 있다. 청소년기에 또래나 자신보다 큰 상대에게 폭력을 당하면 그것에 따른 트라우마나 불안과 우울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어린 나이에 받은 상처는 성인이 되어서도 치유하기 쉽지 않다. 적극적인 정신건강 상담과 스포츠를 통한 심리치료 및 자기방어를 배워야 한다. 심리 상담소에서 하는 것과 같은 놀이치료는 아니다. 과거에 무에타이 등을 했던 저는 더 활동적인 운동을 통해 피해를 입은 아이에게 ‘너가 이만큼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피해를 입고 쌓여 있는 분노를 덜어내 주고 자신의 힘을 확인시켜준다. 내가 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나에게 함부로 할 수 없다. 힘이 세다는 것은 나와 주변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지 절대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교육한다. 그렇게 했을 때, 가해자와 똑같은 꼴이 된다는 것을.


또 게임 과몰입 청소년들의 운동 프로그램도 있다. 요즘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일상생활의 일부를 넘어설 만큼 굉장히 비중이 커졌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쉽게 게임을 깔고 즐길 수 있는 시대에 사는 만큼 많은 청소년들이 게임을 과하게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청소년들이 그만큼 뛰어놀 공간이 부족하거나 운동 프로그램의 다양성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인드온바디클리닉에는 게임과몰입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단순하게 힘이 드는 운동이 아닌 즐거운 놀이로 몸을 쓰고, 신체를 활용한 게임 등을 진행해 즐겁고 쉽게 건강해지는 운동 프로그램이 있다. 단순히 게임과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성장(키) 및 근육 발달과 운동신경을 끌어올리고 인지능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Q: 기업 대상으로 웰니스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릴 경우 경영책임자는 징역 및 상당한 벌금에 처해진다. 그래서 그런지 기업에서도 최근 관련된 문의들이 들어온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직무스트레스나 불안정 심리(우울, 불안, 대인관계 등)의 문제를 겪어 본 적이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 분들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발견하고, 조치를 취했으면 많은 불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마인드온바디클리닉에서 진행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은 온라인을 통한 심리검사를 통해 직장인들의 정신 상태를 감정한다. 상태에 따라 병원치료를 권하거나 필요 시 심리상담, 운동치료 및 음악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출장 혹은 내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심리검사를 개인적으로 받으려면 1회당 10만원 내외의 비용이 발생한다. 온라인(어플리케이션) 심리검사는 1인당 1만원대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검진과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설문 작성하면 겸사 결과가 ‘고위험군’ ‘위험군’ ‘상태 양호’ 등으로 판정해 이메일을 통해 전송된다. 위험 수준인 분들은 병원 치료나 심리기관에 가는 것을 권유한다. 내 상태 파악이나 불안 증세 등을 심리 및 운동 치료로 개선시키고자 한다면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온라인 비대면의 장점도 있다.


마인드온바디클리닉 고영우 대표.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Q:사람의 건강을 책임지는 영역에서 일하신다.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였나.


-여러 유형의 성질과 체형의 사람들을 만났다. 운동을 통해 몸이 바로 건강해지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건강한 정신이 깃들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회원들이)독립할 수 있는 순간이 올 때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솔직하게 말씀드려 운동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고객으로부터는 제가 돈을 더 이상 벌지 못하는 셈이 된다. 그렇지만 평생 주치의 같은 트레이너가 아닌 트레이너가 되는 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그런 순간이 와서 건강을 스스로 돌볼 때가 되면 트레이너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게 된다.



Q: 끝으로 센터를 선택할 때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이나 팁을 알려달라.


- 상담 전문가는 트레이너는 아니고 말 그대로 상담만 해주는 분들이다. 내가 직접 티칭 받을 선생님을 만나보는 것이 가장 좋다. 선생님을 직접 만나기 어렵다면 약력과 함께 체육 전공자, 국가자격증 소지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회에 출전했다면 입상 경력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케미다. 케미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오리엔테이션 트레이닝을 받아보는 게 좋다. 유료라고 해도 비싸지 않으니 후회가 없으려면 해보는 것이 좋다. 하다보면 그 트레이너의 자세나 마음가짐도 느낄 수 있다. 또 아무리 친절해도 나와 뭔가 맞지 않을 수 있다. 트레이너들도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미리 케미를 맞춰보고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