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원칙과상식 "이낙연 신당 막는 길은 통합비대위 전환"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3.12.18 15:21
수정 2023.12.18 15:23

'창당 반대' 연서명 비판…"비난만 하면 분열 기정사실화"

이재명 향해 "당대표 자리 연연 말고 선당후사 결단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윤영찬·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민주당 혁신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길은 연서명 압박이 아닌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이라고 주장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18일 입장문을 내서, 약 100명의 당 소속 의원들이 이 전 대표 창당 반대를 위한 연서명을 돌린 것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하나가 되어 한 사람의 목소리를 짓누르기에 여념없는 모습은 착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우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반대하기 전 왜 '모태 민주당원'임을 늘 자랑스러워했던 이 전 대표가 신당까지 결심하게 됐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예의다. 그래야만 공감하고 설득도 가능하다"면서 "지금처럼 연판장 돌리고 거칠게 비난만 하면 골은 깊어지고 분열은 기정사실화 된다. 반성이 없는 통합 요구가 당을 더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안을 비판하려면 기준은 똑같아야 한다. 송영길 전 대표, 추미애 전 대표와 조국 전 장관도 신당을 말하고 있지만 당내 그 누구도 이낙연 신당설처럼 비난하고 연서명하지는 않았다"라며 "말로는 당의 어른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다르게 취급하고 있다. 누가 하면 '착한 신당'이고 누가 하면 분열이냐"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진정 당의 분열을 막고 총선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면, 당대표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선당후사를 결단해 달라.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을 서둘러 달라"며 "한 걸음만 물러서시면 길이 보이고 민주당의 눈덩이는 더 커져 총선에서의 승리를 담보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총선 승리의 공도 오롯이 이재명 대표께 돌아갈 것"이라며 "이번 총선을 끝없는 싸움의 장으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혐오와 분열의 정치를 끊어내는 변화와 혁신의 장으로 만들 것인지, 그 해법의 열쇠를 민주당이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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