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금지, 대통령 약속"…김건희 여사, 네덜란드서 특별법 조속 입법 희망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3.12.14 10:01 수정 2023.12.14 10:06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 동물보호재단 찾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오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 DOA를 방문, 반려견 거주공간에 어미견이 임신 중 감염되었음에도 살아남은 새끼 강아지들을 쓰다듬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금지는 윤 대통령의 약속"이라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개 식용 종식을 위해 여야가 함께 발의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13일(현지시각)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을 방문해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등과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오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 DOA를 방문, 참석자 간담회에서 격려사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김 여사는 "네덜란드는 강력한 동물 보호 정책으로 유기견 없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들었다"며 "네덜란드의 선진 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이 동물권 증진을 위해 나아갈 방향성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동물 보호와 동물권 증진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나도 오래전부터 동물 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유기견·유기묘 여러 마리를 입양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동물보호재단 관계자와 네덜란드의 동물 학대·불법 거래 문제를 전담하는 암스테르담 '동물 경찰관' 등이 참석했다.


동물 경찰관은 "동물 학대는 사람에 대한 범죄 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동물권 관련 교육과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고 교감하는 존재이고, 반려견에 대한 잔인한 학대가 다른 동물과 인간의 존엄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오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 DOA를 방문, 반려견 거주공간을 찾아 임신 중 감염으로 새끼강아지 여럿을 잃고 그 중 살아남은 6마리를 기르고 있는 어미견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후 김 여사는 동물보호재단의 동물 치료실, 임시 보호견 거주공간과 쉼터를 둘러봤다.


김 여사는 감염으로 새끼강아지 여럿을 잃고 살아남은 6마리를 키우고 있는 모견, 주인의 학대와 방치로 부상을 입거나 영양부족에 시달린 개, 번식업자에게 학대당하고 버려진 개 등의 사연을 듣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여사와 참석자들은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뜻을 모았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오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 DOA를 방문, 반려견 거주공간에 주인이 오랜 기간 굶기고 학대해 보호중인 강아지들을 쓰다듬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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