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정류소 온열의자 대폭 확대…"따뜻하게 버스 기다리세요"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3.12.10 12:30
수정 2023.12.10 12:31

올해 버스정류소 81%에 온열의자 확대 설치

추위에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에게 큰 호응

내년에는 중앙버스차로까지 확대해 설치 계획

버스정류소 온열의자 설치 모습ⓒ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교통복지의 일환으로 '버스정류소 온열의자'를 서울 전역에 대폭 확대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설치율을 82% 수준으로 높인 데 이어, 내년에는 중앙차로정류소까지 설치 범위를 대폭 확대해 겨울철에도 든든한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온열의자는 겨울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잠깐이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의자에 열선을 설치한 것이다. 특히 추위에 취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들에게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온열의자 설치사업은2023년 버스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참여 시민 92%가 만족스럽다고 응답할 정도로 적극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시는 올해에만 온열의자 1241개를 추가 설치해 서울시 관내 시내버스 정류소 81.35%에 설치·운영 중에 있다.


시는 올해 시내버스 정류소 4220개 승차대 중 3433개에 온열의자를 설치 완료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중앙차로 버스승차대까지 설치 범위를 대폭 넓혀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온열의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 승객수가 많은 도봉·미아로·강남대로 등512개 승차대 전체에 온열의자를 설치해 어르신과 교통약자를 비롯한 시민들이 겨울철에도대중교통을 따뜻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온열의자 확대 설치 배경에 대해 '소외지역까지 시설이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자치구별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여 특정 지역 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에 금년에만 약4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한파가 시작되는12월까지 온열의자가 설치·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온열의자 상판부에 적용되는 격려메시지ⓒ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신규 설치되는 중앙차로 정류소 온열의자 상판부에 시민들의 하루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감성적인 문구와 디자인을 적용해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위로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주요 교통시설인 버스정류소가 생활 속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는 편안한 장소로 기억될 수 있도록 신속한 설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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