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 60대 女가 초등생 폭행…"유리창 깨뜨려서"
입력 2024.11.23 12:03
수정 2024.11.23 12:43
강아지 키우는 폐가 유리창 깨뜨린 초등생들 폭행
"나가라고 말하자 욕설해서 화가 났다" 진술
자신이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폐가의 유리창을 깨뜨렸다는 이유로 초등학생들을 폭행한 60대 여성이 형사 입건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6∼7시께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인 B군 등 5명을 손으로 때리고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파트 인근 폐가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는데, B군 등이 이 폐가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달아났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쫓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군 등은 A씨를 피해 달아났으나 A씨는 이들을 30여분간 계속 따라다니며 아파트 곳곳에서 폭행을 지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아이들이 폐가의 유리창을 깨뜨렸으며, 나가라고 말하자 욕설을 해서 화가 나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 조사를 모두 마쳤으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