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2·제3 이동관 나오면 탄핵할 것"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3.12.02 15:28
수정 2023.12.02 15:28

"이동관, 사퇴로 불법 방송장

악 시도를 스스로 인정한 것"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자진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 사퇴한 것으로 불법 방송장악 시도를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규정하고 "제2·제3의 이동관을 내세워 방송장악을 이어가려 한다면 탄핵권을 통해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전날 자진사퇴한 이 위원장을 향해 "방통위의 기형적 운영, 공영방송 이사 불법 해임, 법적 근거 없는 가짜뉴스 심의 요구 등 불법과 위법을 불사하며 방송장악을 밀어붙였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우선 그는 "이 위원장이 야반도주하듯 꼼수 사퇴한 이유는 명확하다"며 "탄핵 심판을 통해 자신이 벌여온 불법과 위법이 드러날까봐 두려웠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심지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회 해산권 운운하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조롱하는 작태마저 서슴지 않았다"며 "사퇴 이유 역시 국민은 안중에 없이 오직 윤 대통령을 위해 물러나겠다고 하니 헛웃음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변인은 "이 위원장이 그동안 불법과 위법을 통해 방송장악을 했다는 것을 오히려 사퇴를 통해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제2·제3의 (이동관 위원장 같은) 방통위원장이 등장해 방송장악을 한다고 하면 탄핵권을 통해 방송장악을 저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방통위가 야당 추천 몫 위원을 임명 안 하고 파행 운영해왔다"며 "방통위가 방송 장악을 위해 야당 몫 방통위원 임명을 막아 자기들 하고자 하는대로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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