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때문에 아프다? 직장인 괴롭히는 ‘빌딩증후군’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3.11.24 04:00
수정 2023.11.24 04:00

회사만 가면 유독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있다. 두통, 울렁거림, 현기증처럼 사소하지만 불편한 증상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퇴근하고싶어병’이라 칭하는 등 심리적 문제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사무실 환경 때문에 몸이 아플 가능성도 존재한다.


빌딩증후군이란 건조하고혼탁한실내공기로인해일어나는 신체적 이상증상을 통틀어 말한다. 대표적으로 현기증, 두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눈과 피부가 간지럽거나 따끔거리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빌딩증후군은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 머물러야 하는 직업군에게서 쉽게 발생한다. 밀폐된 환경 특성상 실내 공기가 오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높아지는 이산화탄소 농도에 비해 혈중 산소 농도는 낮아지기 쉬워 두통, 현기증과 같은 신체적 증상부터 집중력 저하, 피로감에 노출될 수 있다.


이밖에도 건축자재, 목재, 접착제, 페인트, 벽지, 사무용 가구, 전자기기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들에서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 발암물질 등 건강에 유해한 물질이 방출돼 실내공기 오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빌딩증후군은 주기적인 환기만으로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냉·난방기기를 사용하거나 실외 미세먼지가 우려되는 날이라도 잠시간의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개선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주변에 공기 청정 효과가 있는 식물을 배치하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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