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 치른 아시아 2차 예선, 한국 포함 공통점은?
입력 2023.11.17 09:10
수정 2023.11.17 09:10
한국 비롯한 기존 아시아 강호들 첫 경기서 대승
북한은 4년만의 A매치 치렀으나 시리아에 0-1 패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7년 AFC 아시안컵 예선을 겸해 펼쳐지는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은 총 36개 팀이 9개조(조당 4개팀)로 편성돼 홈&어웨이 로빈 방식의 풀리그를 치른다.
각조 1~2위팀은 3차 예선 및 아시안컵 본선행 직행 티켓을 따내며 여기서 추려진 18개팀은 6개팀씩 3개조로 나뉘어 다시 한 번 홈&어웨이 경기를 펼치고 상위 2팀씩 총 6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구도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본선 진출국이 확대되고 아시아 지역 역시 종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나 한국을 비롯한 기존 강팀들의 무난한 월드컵 본선 진출이 예상된다.
아시아 지역 강호들은 보란 듯이 이번 2차 예선 첫 경기부터 엄청난 화력을 뿜으며 기량을 과시했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등 팀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골 잔치에 합류하며 싱가포르를 5-0으로 대파했다.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대승으로 장식한 한국은 오는 21일 중국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중국은 같은 날 열린 태국과의 첫 경기서 고전 끝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기존 아시아 강호들인 일본, 호주, 이란, 여기에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카타르와 사우디도 대승 행진에 동참했다.
A조의 카타르는 아프가니스탄을 홈으로 불러들여 알모에즈 알리가 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 속에 8-1 승리를 거뒀다. B조의 일본 역시 오사카에서 펼쳐진 미얀마와의 홈경기서 5-0 승리를 거뒀고 우에다 아야세가 해트트릭으로 분위기를 돋우었다.
특별한 강팀이 없는 D조에서는 오만이 대만을 3-0으로 꺾은 가운데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가 키르기스스탄과의 홈경기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전반 7분 디온 쿨스의 선제골을 앞서갔으나 이후 3골을 얻어맞으며 패배 위기에 몰렸고, 후반 28분부터 반격에 나서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굴 수 있었다.
E조의 이란도 홍콩전을 4-0 승리로 장식한 가운데 F조에 속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이라크 원정서 1-5로 대패했다. 인도네시아는 남은 베트남, 필리핀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최근 축구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사우디는 파키스탄전에서 4-0으로 승리, H조의 UAE도 네팔전서 4-0 승, 그리고 I조의 호주는 방글라데시를 멜버른으로 불러 7골을 폭발시키는 화력을 과시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11월 레바논전을 끝으로 국제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북한은 4년만의 A매치서 시리아에 0-1로 패했다. 이 경기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중립지역인 사우디서 열렸고, 1패의 부담을 안게 된 북한은 미얀마, 일본을 차례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