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명품, 원치 않은 선물…전청조가 계속 밀어붙였다"
입력 2023.10.30 04:09
수정 2023.10.30 02:39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가 재혼 상대라고 밝혔던 15세 연하 전청조 씨(27)의 사기 혐의에 대한 고소·고발이 잇따른 가운데 남 씨가 전 씨로부터 받은 고가의 물건들은 "원치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씨는 그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씨에게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명품 등 고가의 선물을 게시하며 전 씨를 부르는 애칭 '조조'를 언급해왔다.
지난 8월 남 씨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벤틀리 벤타이가 차량의 열쇠와 내부 사진을 올리며 "고마워 조조"(Thank you jojo)라고 덧붙였다. 벤틀리 벤타이가 가격은 약 3억원대다.
지난 2월에는한 풀빌라 내부에서 자신의 짐가방에 담긴 펜싱복과 펜싱칼을 전부 펼쳐둔 사진을 올리며 "쪼~ 오늘도 펜싱"이라고 적었다.
이 곳은 인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시티의 그랜드 디럭스 풀빌라로 1박 가격이 12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남 씨와 지인들에게 자신이 파라다이스 호텔 회장의 혼외자라고 주장해왔는데, 이를 뒷받침할 명분으로 이 곳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남 씨는 70만원대 뱅앤드올룹슨 무선 헤드셋, 800만원대 디올 백, 300만원대 디올 파우치 등이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남 씨는 "제가 원하지 않아도 (전 씨가) 온갖 선물들을 다 했고, 받기 싫다고 표현했는데도 계속 푸시하는 게 있어요. 결국 그럼 제가 받은 게 돼버린 거고…"라며 전 씨의 일방적인 선물이라고 채널A에 주장했다.
또 남 씨는 "제가 하루 이틀 명품 손도 안 댄 적도 있어요. 그냥 바닥에. 그러면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전 씨가) 왜 명품 안 뜯어 보냐고 서운해하고…"라고 말했다.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남 씨와 전 씨 등을 상대로 사기·사기미수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냈다.
김 의원은 "남 씨는 전 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았다. 전 씨가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피해자들에게 '남현희에게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깊은 관계로 보인다"라며 남 씨의 공모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