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소집 훈련’ 클린스만호, 웨일스 상대 마수걸이 승리 도전
입력 2023.09.07 00:20
수정 2023.09.07 00:20
대결 이틀 앞두고 25명 태극전사 전원 집결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연속 무승 부진
EPL 소속 선수들로 꾸려진 유럽 복병 웨일스 상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이 웨일스와 대결을 이틀 앞두고 완전체 훈련에 나서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대한축구협회가 6일 공개한 훈련 동영상을 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4시(현지시각) 웨일스 카디프 인터내셔널 스포츠 캠퍼스에서 훈련에 나섰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3일 오전 1시 30분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립 평가전을 갖는다.
특히 이번 9월 A매치는 유럽 원정으로 치러진다. 축구대표팀이 유럽 원정을 떠나 유럽 팀을 상대하는 것은 전임 신태용 감독 시절인 2018년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 원정 이후 무려 5년 6개월 만이다.
이번 9월 대표팀 소집에는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무려 11명의 유럽파가 소집됐다. A매치를 위해 국내로 들어오는 것보다 이동 거리가 짧기 때문에 유럽파들이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김준홍(김천상무) 등 K리거들은 지난 3일 차두리 코치와 함께 먼저 출국했다. 이어 울산, 전북, 광주 소속 선수들이 주축이 된 본진 K리거 8명은 지난 4일 오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각국에서 모여든 25명의 태극전사들은 웨일스전을 앞두고 첫 완전체 훈련을 했다.
축구대표팀은 유럽의 복병 웨일스와 경기서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첫 승리를 노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대표팀에 부임한 뒤 3월과 6월 A매치 4경기를 지휘했지만 2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성적도 좋지 않은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재택근무' 논란과 본연의 업무를 망각한 듯한 대외활동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비난을 잠재울 수 있는 길은 역시 승리뿐이다.
그러나 9월 A매치 첫 상대인 웨일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웨일스는 FIFA 랭킹 35위로 28위인 한국보다 낮지만 선수 대부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다.
손흥민의 팀 동료인 벤 데이비스(토트넘)를 비롯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애런 램지(카디프 시티), 노팅엄에서 팀을 옮긴 브레넌 존슨(토트넘) 등 최정예 멤버가 한국을 상대한다. 특히 경기가 웨일스의 홈구장인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기 때문에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이겨내는 것이 클린스만호의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