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한강갑문→여의도' 30분…내년 9월 한강에 200인승 리버버스 띄운다
입력 2023.09.05 01:19
수정 2023.09.05 01:19
서울시, 출퇴근난 해소 위해 도입…마포·잠실·여의도 연결
15분 간격으로 운항…요금은 대중교통 고려해 추후 책정
한 번에 200명을 싣고 한강을 달리는 통근용 리버버스(수상버스)가 내년 9월께 운항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4일 한강 리버버스를 운영할 ㈜이크루즈가 속한 이랜드그룹과 공동협력 협약을 맺고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리버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리버버스는 한강을 따라 서울시내 주요 주거·업무·관광지역을 연결하는 수상교통수단이다. 시는 김포시와 맞닿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아라한강갑문 선착장에서 여의도까지 오가는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이 노선은 편도 30분으로, 버스를 타고 김포골드라인 또는 지하철 5호선으로 환승해 여의도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당초 행주대교 남단과 여의도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김포시민의 선착장 접근성, 출근 시 차량 정체가 시작되는 김포아라대교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포에 더 인접한 아라한강갑문에 선착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대 기준으로 15분마다 운항한다. 리버버스가 선착장에 도착(접안)한 뒤 이용객이 안전하게 승하선하고 다시 출발(이안)하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간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한 김포와 서울을 잇는 광역노선과 함께 서울 시내 마포·여의도·잠원·잠실 등 주요 주거지역, 업무지역, 관광지역을 연결하는 노선도 내년 9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도입 예정인 리버버스는 199인승으로, 시내버스 1대가 약 50명을 수송한다고 가정할 때 버스 4대가량의 인원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시는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이용 요금을 버스·지하철 등 육상 대중교통과 같은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있게 인천시·경기도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이용 요금은 광역버스 등 다른 육상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요금 수준을 고려해 시민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아울러 선착장 위치, 운항노선, 운항시간, 선착장 접근성, 이용요금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위해 지난 달부터 '리버버스 운영 활성화 방안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주요 주거·업무지역 이동수요 등을 분석해 연내 운영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기반시설 설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