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타 부담 던 이예원 “아쉽지만 스코어 잘 나와 괜찮다”
입력 2023.08.26 15:16
수정 2023.08.26 15:16
최고의 하루를 보낸 이예원(20, KB금융)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권에 진입했다.
이예원은 26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 G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2023’ 3라운드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중인 이예원은 공동 3위에 올라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완벽했던 하루를 보낸 이예원은 3라운드가 끝난 뒤 “본선 대회라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샷에 집중했는데 다행히 샷감이 매우 좋았다. 보기 없이 마무리해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예원을 선두권으로 올려놓은 비결은 역시나 아이언 샷이었다. 이예원은 “아이언샷이 생각한 곳으로 떨어졌다. 공의 회전량도 일정해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1라운드 벌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앞서 이예원은 24일 1라운드 3번홀에서 퍼트를 시도하려던 순간, 캐디가 우산을 씌워주는 바람에 골프 규칙에 따라 2벌타를 받았다.
타수가 2개 늘었기 때문에 선두권에 오른 이예원 입장에서는 우승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예원은 의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지난 일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후 스코어가 잘 나와 괜찮다”라고 밝게 웃었다.
특히 이예원은 이번 3라운드서 태국 출신이자 동갑내기인 아타야 티띠꾼과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티띠꾼은 지난해 LPGA 신인왕, 이예원 역시 KLPGA 신인왕을 차지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중이다.
이예원은 “전부터 알던 사이다. 국가대표를 하면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다. 그동안 잘 지냈냐라는 가벼운 대화를 나눴고 함께 재밌게 플레이했다”라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둔 소감으로 “당연히 메이저 대회 욕심이 난다. 하지만 이곳 코스는 욕심을 부릴 때 실수가 나온다. 오늘과 같은 샷감을 유지하면서 안전할 때는 안전하게, 공격적이어야 할 때에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