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20:30 킥오프! 손흥민, 골 넣으면 호날두 넘는다
입력 2023.08.25 13:27
수정 2023.08.25 13:28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첫 골을 넣으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넘어선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본머스와 격돌한다.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와 2-2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은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2-0 제압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3라운드에서 본머스를 잡는다면 시즌 첫 연승 휘파람도 불 수 있다. 연승은 중요하다. 개막 전까지 확신을 주지 못했던 ‘신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심리적인 여유를 찾고 시즌 초반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득점왕’ 출신의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꼽히는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가운데 ‘토트넘 캡틴’까지 맡게 된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
케인이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개막 후 2경기에서 아직까지 골은 없다. 개막전에서는 슈팅 2개에 그쳤고, 맨유전에서는 히샬리송 등 공격수들에게 찬스를 열어주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다.
캡틴으로서 팀 공격수들을 지원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역시 골이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 득점왕(23골)에 빛나는 공격수다. 맨유전에서도 후반에 최전방으로 이동하며 골문을 겨냥했다. 히샬리송의 위력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상태에서 손흥민의 득점력은 절실하다.
3라운드 상대 본머스는 썩 좋은 먹잇감이다. 본머스는 2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3골을 내줬다. 손흥민은 본머스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 출전해 6골(2도움)을 넣는 등 기분 좋은 추억들이 많다. 개막 후 만난 상대팀 가운데 골을 넣기에 가장 좋은 상대라는 평가도 있다.
본머스전에서 손흥민이 한 골 더 추가하면 EPL 개인 통산 104호골을 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103골)를 넘어 디디에 드로그바(은퇴 104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어릴 때부터 동경했던 스타 호날두를 넘어서는 의미도 가진 골이 된다.
‘케없손왕’이라는 키워드도 있다. 토트넘에서 케인이 없을 때 손흥민이 왕처럼 활약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생성된 키워드다.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맹활약한 경기는 많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도 그런 상황에서 일궜다. 케인이 떠나고 없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화끈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왕’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