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野 돈봉투 실명 공개에 "충격적" "배신감과 분노"

국민의힘은 6일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원 19명을 특정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다선 의원부터 초선 의원까지, 또 지역구 의원부터 비례대표 의원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윤관석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돈봉투를 건네받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조선일보'는 검찰이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두 의운의 구속 필요성을 소명하면서 돈봉투 수수 정황이 있는 의원 19명을 특정,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2021년 4월 '송영길 후보 지지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일부 의원들의 실명까지 거론됐다.

이에 대해 강 수석대변인은 "명단을 본 국민은 '우리 지역구 의원' '제1야당 의원'이 파렴치한 범죄행위에 연루됐다는 생각에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할 국회의원들이 되레 검은돈을 주고받고, 또한 이로 표를 몰아주는 사실상의 매표 행위에 가담했다는 것만으로도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돈봉투를 주고받은 구체적인 상황까지 제시했는데도, 여전히 해당 의원들은 모르쇠와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며 "하지만 각종 부정부패 사건으로 국민을 실망시켰던 윤미향 의원, 김남국 의원, 구속된 윤관석 의원까지 모두 처음에는 모르쇠로 나오지 않았나. 그러다가 여론이 악화되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며 국민 가슴에 불을 질렀다"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윤 의원의 구속은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어떠한 성역도 없이 정당민주주의를 더럽힌 이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