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 차 승리 절실’ 여자축구, 브리즈번의 기적 일어날까
입력 2023.08.03 07:10
수정 2023.08.03 07:10
FIFA 랭킹 2위 독일 상대 조별리그 최종전
5골 차로 이기고 콜롬비아 승리 기대해야
가능성 희박하지만 남자축구 ‘카잔의 기적’ 재현 도전
2연패로 벼랑 끝에 놓인 여자축구가 세계최강 독일을 상대로 기적을 쓸 수 있을까.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콜롬비아와 모로코를 상대로 2연패를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32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서 16강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조 2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하필 마지막 상대가 FIFA 랭킹 2위 독일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하다.
일단 한국은 독일을 꺾은 뒤 콜롬비아와 모로코의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독일에 5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고 조 1위가 유력한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꺾어줘야 한다.
하지만 앞선 조별리그 2경기서 무득점에 그친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5골차 이상 승리를 거두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여기에 현재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는 독일 역시 모로코에 역전을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공은 둥글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자대표팀은 5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꺾었던 남자축구대표팀의 기적 재현을 노린다.
앞서 남자축구 역시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했지만 최종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카잔의 기적’을 썼다.
만약 여자축구가 독일을 격파한다면 이는 ‘브리즈번의 기적’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5골차 이상 승리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겨야 될 이유는 있다.
4년 전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한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2연패를 기록하며 전패 위기에 놓였다. 두 대회 연속 3전 전패 탈락이라는 굴욕은 막아야 한다. 또한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 프랑스전 패배부터 이어져 온 월드컵 연패 기록도 6경기서 끊을 필요가 있다.
16강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진 여자축구가 독일을 잡고 과연 마지막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