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장유빈, 우승 DNA 간직한 곳에서 돌픙 예고
입력 2023.07.21 15:30
수정 2023.07.21 15:3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장유빈(21)이 다시 한 번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장유빈은 21일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에서 열린 2023시즌 KPGA 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서 이글 1개 포함, 5개의 버디(보기 2개)를 낚으면서 13포인트를 획득, 중간 합계 22포인트로 공동 7위로 점프했다.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로 평가받는 장유빈은 올 시즌 스릭슨 투어 개막전에 이어 10회 대회까지 2승을 따내며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코리안 투어에서도 4개 대회를 치른 장유빈은 골프존 오픈 in 제주와 GS칼텍스 매경오픈서 각각 공동 5위, 공동 8위를 기록하는 등 아마추어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장유빈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동반 출전하는 조우영에 이어 아마추어 신분으로 1부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2라운드를 마친 장유빈은 “사실 좀 아쉬웠다. 오늘 컨디션을 감안하면 보다 나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몇몇 홀에서 욕심을 냈던 장면이 떠오른다”라고 돌아봤다.
장유빈이 아쉬워한 대목은 역시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의 보기였다. 당시 장유빈은 첫 번째 샷이 분실구로 처리돼 타수 증가를 피할 수 없었다.
이때를 떠올린 장유빈은 “우측을 겨냥하고 강하게 티샷을 쳤는데 살짝 빗맞았다. 해저드에는 닿지 않았으나 공을 찾지 못했다. 결국 티잉 그라운드로 돌아가 다시 쳤다”라고 아쉬워했다.
기분 좋은 장면도 있었다. 무려 5포인트를 획득했던 6번홀(파5) 이글이었다. 장유빈의 드라이버샷은 317야드(약 289m)를 뻗어나갔고, 이후 두 번째 아이언샷이 홀컵 바로 옆에 붙으며 이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장유빈은 “6번홀은 편하게 투온으로 올릴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앞바람이 불었고 드라이버샷이 살짝 밀려 맞았다. 그린까지 260m 정도 남은 상황에서 우드로는 핀까지 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공이 뜨면서 잘 붙었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성향의 장유빈은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을 즐기는 중이다. 그는 “점수를 더 얻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치게 된다. 그렇게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너무 욕심을 내다보면 화를 부를 수도 있다. 내일은 조금 더 생각을 하고 플레이를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솔라고CC는 장유빈이 스릭슨 투어 첫 우승을 일궜던 곳. 장유빈은 “이곳 코스가 익숙하고 또한 좋아한다. 3~4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