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품절’ 가치 확인 이강인, 부산서 음바페와 함께 뛰나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07.11 20:16
수정 2023.07.11 20:17

PSG 입단 소식과 함께 유니폼 완판...뜨거운 인기 재확인

다음달 국내서 전북과 쿠팡플레이시리즈 친선경기 예정

현재 팀과 최악의 관계인 음바페, 정상 출격 여부 미지수

이강인 ⓒ PSG

프랑스 최강 파리생제르맹(PSG)에 입단한 이강인의 가치는 벌써 확인됐다.


PSG는 지난 8일(한국시각) “이강인과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 다음날인 9일부터 파리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와 PSG 홈경기장에 위치한 PSG 스토어에서는 이강인 이름과 등번호 ‘19’가 새겨진 유니폼이 판매됐는데 벌써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구단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이강인 유니폼 판매를 시작했고, 공식 SNS를 통해 이강인 유니폼을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강인의 가치와 인기를 새삼 확인한 순간이다.


이강인의 이름값이 높아지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고개를 숙이는 팀도 있다. 2018-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 전부터 유스팀에서 이강인을 키웠던 발렌시아CF다. 이날 발렌시아 지역의 한 매체는 “이강인은 발렌시아 역사상 최악의 이적 중 하나다. 가장 큰 실수를 저질렀다. (이강인을 내준 것은)발렌시아에는 대재앙”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은 발렌시아는 ‘이강인 매각’ 작업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계약 해지했다.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은 이강인에게는 오히려 호재였다. 팬들은 ‘발렌시아 탈출’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같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보란 듯이 맹활약했다. 이적 두 번째 시즌 36경기 출전해 6골 6도움을 올리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빅클럽들의 타킷이 됐고, 결국 프랑스 최강으로 꼽히는 PSG로 이적(이적료 약 311억원/연봉 약 57억원)했다.


음바페 ⓒ AP=뉴시스


ⓒ쿠팡플레이

이제 이강인을 보유한 PSG는 이강인을 앞세우고 한국을 찾는다.


PSG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일환으로 다음달 3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K리그 전북 현대와 친선전을 가진다. 곧 일본 투어를 떠나는 PSG는 다음달 1일 인터밀란전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온다.


앞서 소개한대로 PSG는 프랑스 최강팀이다. 2022-23시즌 포함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최다 우승팀(11회)인 PSG는 지난 시즌까지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뛰었다. 현재도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31)와 리그1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킬리안 음바페(25) 보유한 팀이다.


그러나 음바페와 이강인이 부산에서 함께 뛰는 그림은 장담할 수 없다. 음바페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음바페와 PSG의 현재 관계는 최악에 가깝다. 음바페는 최근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PSG에서 뛰는 것은 발롱도르 수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PSG는 분열된 상태의 팀”이라고 저격할 정도다.


PSG 잔류 여부도 불투명하다. PSG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음바페는 최근 1년 연장 옵션을 포기하며 재계약 불가 의사를 통보했다. 옵션 발동이나 연장 계약 없이 1년을 더 PSG에서 보낸 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떠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된다면 PSG로서는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이적료도 챙기지 못한 채 음바페의 이적을 지켜봐야 한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의 FA 이적은 없다. 늦어도 다음주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당장의 상황만 놓고 보면 PSG와 음바페가 언제 헤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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