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쉽지 않네’ 스페인 3쿠션 전설, 쿠드롱도 고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6.14 13:55 수정 2023.06.14 13:55

사파타, 강동궁, 마민캄, 신정주, 김병호 등은 64강 선착

14일 128강 2일차…세이기너, 조재호, 이충복 등 출전

개막전 첫 경기서 윤석현에 덜미를 잡힌 프레드릭 쿠드롱. ⓒ PBA

프로당구 데뷔전에 나선 ‘세계톱랭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 최성원(휴온스)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가 모두 대회 첫 판서 고배를 마셨다.


13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 1일차 경기서 산체스는 황득희(에스와이)에 세트스코어 1-3(3-15, 15-5, 8-15, 7-15)으로 패배했다. 최성원도 박한기에 1-3(15-11, 13-15, 12-15, 3-15), 초클루는 박동준과 승부치기 접전 끝에 1-2로 패배, 아쉬움을 삼켰다.


또 ‘우승후보’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윤석현에 0-3으로 완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튀르키에 강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 찬 차팍(블루원리조트) 등 기존 PBA 강호들도 개막전 첫 판서 탈락, 일찌감치 짐을 쌌다.


반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비롯해 강동궁(SK렌터카)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김병호 신정주(이상 하나카드) 엄상필(블루원리조트) 등은 128강을 통과, 64강에 선착했다.


세계캐롬연맹(UMB) 월드컵 16회 우승에 빛나는 ‘스페인 3쿠션 전설’ 산체스의 프로 신고식은 혹독했다. 출발부터 어려웠다. 황득희와의 경기 첫 세트 11이닝 동안 단 3점에 그치며 3-15로 내줬다. 2세트 5이닝과 8이닝서 각각 하이런 7점을 뽑아내며 15-5로 세트스코어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세트를 8-15(8이닝) 4세트를 7-15(8이닝) 연이어 내주며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최성원도 어려운 경기 끝에 박한기에 패배했다. 최성원은 첫 세트 2이닝째 하이런 8점을 터트리며 빠르게 격차를 벌렸고, 7이닝만에 15-11로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를 13-15로 패배한 이후 3세트와 4세트도 12-15(13이닝), 3-15(9이닝)로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또 ‘튀르키예 강호’ 무랏 나시 초클루도 프로 데뷔전서 쓴 맛을 봤다. 초클루는 박동준과 경기서 1세트를 12-7로 따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2,3세트를 패한 뒤 4세트를 따내며 승부치기에 돌입, 승부치기 스코어 1-2로 패배, 탈락했다.


‘우승후보’ 프레드릭 쿠드롱은 챌린지투어(3부)에서 큐스쿨을 통해 1부 투어로 승격한 윤석현에 덜미를 잡혔다. 첫 세트를 10-15(11이닝)으로 내준 쿠드롱은 2세트서도 17이닝 장기전 끝에 12-15, 3세트마저 14-15(12이닝) 1점차 패배하며 새 시즌 개막전서 고배를 마셨다. 비롤 위마즈와 찬차팍, 이영훈(에스와이)도 박남수 김인호 정해명에 나란히 패배했다.


다비드 사파타는 이재홍과 세트스코어 2-2 상황서 돌입한 승부치기서 6-1로 승리하며 첫 판을 통과했고, 강동궁(SK렌터카)도 이동녘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64강에 올랐다. 마민캄, 신정주, 엄상필, 김병호 등도 나란히 박기명, 임태수, 김병섭, 최준호를 꺾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