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입력 2023.05.24 14:51
수정 2023.05.24 15:51
초대 여성 정무부시장…국회·중앙부처 협력·지원 최선
첨단산업 유치 등 서북부종합발전계획으로 균형발전 추구
“인천이 처해 있는 현안 사항의 해결을 위해 문화복지정무부시장으로서 국회와 중앙부처의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내고 인천 전체가 경쟁력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치인이기도 하면서 행정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인천시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의 일성이다.
지난해 7월 민선 8기가 시작되면서 여성 최초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 부시장. “현안 사항과 민원 해결 등에 있어 유정복 시장을 비롯, 두 명의 부시장이 환상적으로 호흡을 잘 맞춰 일하고 있다”며 “인천지역의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춰 서북부종합발전계획을 추진, 첨단산업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편집자 주>
다음은 이행숙 부시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11개월 간 민선 8기 인천시 초대 문화복지정무부시장직을 수행한 소감은.
- 행정 분야와 관련해 대학에서 강의한 경험과 중구 여성회관 관장,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맡아 조직 관리를 맡았던 경험이 부시장직을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인천을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지고 처음 6개월 정도는 공직자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조직 문화를 이해하고 저에게 맡겨진 문화, 예술, 청소년, 여성, 청년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 졸업 후 연구원을 하면서 지자체 및 정부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얻은 지식을 시정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정계에 입문한 후 인천에서 처음으로 여성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복지분야에 관심을 두게 됐고 이와 관련한 여러 경력을 거치면서 쌓은 경험도 도움이 됐습니다.
△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축하하며 유정복 시장이 만들어갈 새로운 인천은 어떤 모습?
- 인천은 지금 ‘세계 초일류 도시로의 도약’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가 그 시작입니다. 인천은 이미 인구 300만명을 넘는 도시가 되었고 전 세계 재외동포들이 75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인천이 1000만 도시가 되는 셈입니다. 이제 재외동포과 함께하는 인천은 확장성이 있는 무궁무진한 발전형 도시로 유정복 시장의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과 인천 발전을 위한 확고한 신념이 인천을 초일류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정무부시장으로서 예산확보 등을 위해 대외협력 역할도 중요한데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으신지.
- 시의 역점사업 및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회, 중앙부처의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에서는 예산정책협의회, 정책간담회, 국회의원 보좌진 및 중앙부처 관계자와의 업무협의 및 간담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 협력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민선8기 취임 이후 역점·현안사업 지원, 국비 확보를 위해 주요 정당간 당정협의회, 예산정책협의회, 정책간담회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정부의 올해 국회 예산 심사를 앞두고 국회를 방문, 인천의 주요 국비 사업의 예산 반영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등 정무부시장으로서 국회 등과의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대외협력으로 이끌어 낸 성과는.
- 올해 시는 국비 6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역대 최대규모인 국비 5조651억원과 보통교부세 1조499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정부 부처 장관과 국회의원 등을 수시로 만나 국비 확보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한 유정복 시장과 우리 공직자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성과는 우리 시민과 재외동포의 염원을 담아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 본청’을 인천에 유치한 것과 오는 2025년 개최 예정인 ‘대한민국 연극제’를 유치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중앙부처, 국회의 지원과 협력으로 APEC 인천 유치, 해사전문법원 유치, 행정체제 개편 등 세계초일류도시 인천으로 향하는 여러 현안의 추진 동력을 계속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 복지, 여성, 청년, 문화예술 등 다양한 소관 업무를 맡고 계신데 분야별 주요 현안에 대한 추진계획은?
- 우선 복지분야에서는 현재 시가 ‘시민이 행복한 인천, 공감복지 2.0’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 주민의 욕구를 반영한 통합적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군‧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운영강화를 위해 협의체 사무국의 인력과 사업비를 지원한 것은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최초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장점을 십분 활용, 인구·사회 구조 변화에 따른 新 복지 수요, 이를테면 고독사, 은둔형 외톨이 문제 등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사회복지회관 신축이전 사업 추진에도 더욱 속도를 내 중장기적으로 복지 수요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인천 시민 복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여성가족분야에서는 자립준비 청년의 보호 종료 후 경제적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자립정착금을 8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자립수당도 월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또 청년들의 건강검진, 치과진료 등 몸건강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법률, 세무, 부동산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 멘토단을 구성, 청년들의 생활 속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심리적 고립감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후원을 통해 자립생활관과 체험관을 구축,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통합적인 자립지원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시는 고액의 시술비로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난임부부들을 위해 한의약 난임치료지원을 올해부터 난임 남성을 포함, 확대했고 기존 중위소득 180% 이하로 소득기준이 있던 난임시술비 지원을 모든 난임부부에게 하반기부터 지원하고자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혼인율 감소 등으로 급속히 증가하는 1인 가구의 복지 향상을 위해 미추홀구 등 5개 군·구(가족센터)에 3억3000만원을 투입하는 사회적관계망 형성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합니다.
청년분야는 최근 국내‧외적인 경제 여건에 의해 청년 일자리 및 생활‧주거 안정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시는 올해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수립, 71개 세부사업에 1051억원의 청년 지원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 진입 지원과 청년 주거 안정 지원, 청년정책 추진 단계별 청년참여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년들이 해외에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2026년까지 지원하며 100명(팀)의 청년창업가를 발굴, 해외에 진출시킬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문화예술분야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천의 문화예술 수준을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다음달 개청되는 재외동포청과 협업, 인천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문화예술정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300만 시민과 지역 예술계의 염원인 미술관과 박물관, 예술 공원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시설인 인천뮤지엄파크 건립도 오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민들께서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인천에서 다양한 전시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시의 문화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 문화예술분야에서 올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신규사업은?
- 올해 시는 문체부 주관 대한민국 제1회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공모에 선정돼 4년간 국비 28억원을 포함, 모두 56억원을 야간관광 활성화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거점지역인 송도와 개항장, 월미도 일대를 야간 관광벨트, 10대 야경명소로 조성할 계획으로 신규 관광객 120만명, 소비지출액 850억원 유발과 일자리 2000개의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대중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던 시각예술을 메인 테마로 하는 인천형 아트페어 육성, 시각 예술아티스트 발굴오디션 프로그램(솔드아웃) 제작 지원사업을 시행합니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시내 문화공간과 글로벌 OTT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이 사업이 지역예술가의 성장 기반 마련과 우리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국내‧외 문화예술의 도시, 인천의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역대 최대규모인 14조원의 올해 예산의 세부 내용을 보시면 시가 시민 행복을 위해 중요한 과제로 삼아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습니다. 일자리 및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에 3조2000억원, 복지와 문화체육‧섬 주민 삶 개선 등에 4조8000억원, 교통과 균형발전 등 세계 초일류도시를 위한 기반 조성에 2조9000억원으로 시민들이 당장 체감할 수 있고 행복을 높이는 분야에 집중돼 있습니다. 인천의 미래를 준비하는 지속 가능한 투자는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시민들께 약속한 주요 과제와 중점 정책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는 미래형 사업들이 많이 있으나 인천이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꼭 가야 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원도심 발전 핵심 시책인 제물포르네상스나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모두 도로와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이 수반되는 정책과 사업들입니다. 그동안 시정 전반에 대한 정책과 행정을 세심히 살펴보고 미래 도약을 준비했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데 시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인천의 발전은 대한민국의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은 포용의 도시입니다. 흔히 인천을 해불양수(海不讓水)의 도시라고 합니다. 해불양수는 바다는 어떤 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 거대한 대양을 이룬다는 의미입니다. 120여년 전 인천은 개항 후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대한민국의 관문이었습니다. 종교, 문화, 체육, 교육 등 새로운 문화를 대한민국에 전파하는 전초기지었던 셈입니다. 전 세계 외국인은 물론 전국 8도의 사람들이 모여 지금의 인천을 일궈냈습니다. 모든 걸 받아들이는 거대한 바다와 같은 곳이 인천의 특징이고 장점입니다. 인천공항과 인천항, 국내 최대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은 대한민국의 동력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한 인천이 앞으로 세계 무대로 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ADB연차 총회 개최, 재외동포청 유치를 이끌어 내는데 열정을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분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리며 ‘초일류도시, 인천’으로의 도약을 위해 민선8기 시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행숙 정무부시장 프로필>
△ 1994. 2. 인하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 2002. 2. 인하대 대학원 정책과학 박사
△ 2007.~2009.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2009.~2010./2010.~2016. 청운대학교 겸임교수
△ 2013.~2014. 새누리당 인천광역시당 정책위원장
△ 2017. 자유한국당 인천광역시당 여성위원장
△ 2018.~2020. 자유한국당 인천광역시당 서구을 당협위원장
△ 2004.~2007./ 2009.~2022. 한국미래정책연구원 원장
△ 2022. 7. ~ 현재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