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양희 인천 계양구의회 의장
입력 2023.04.10 10:54
수정 2023.04.10 18:28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를 구현할 것"
"낮은 재정자립도 극복이 선결과제"
인천의 대표적인 1기 신도시에서 3기 신도시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계양구.
그동안 정체돼 있던 인천 계양구가 신도시 개발과 계양산단 등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과 함께 구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낮은 재정자립도 극복, 광역교통망 확충과 그린벨트 등 개발제한구역의 합리적 해결 등 기초자치단체 스스로 풀기에 만만치 않은 현안도 갖고 있다.
지난해 7월 구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집행부에 대안을 제시할 계양구의회도 ‘희망찬 열린 의회! 깨끗한 의정! 주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모토로 출범했다.
재선의 조양희 구의회 의장을 만나 지역 현안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다음은 조양희 의장과의 일문일답>
△ 구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6명과 국민의힘 소속 4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소통 방법은?
먼저 민선9기 구의원은 초선 7명과 재선 3명으로 구성돼 있어 초선 의원들에게는 선배의원들이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전체 의원과의 화합과 의견 교환을 위한 간담회 자리도 자주 가지고 있다.
지방자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초의회는 정당 간 이해관계를 떠나 구민의 안전과 행복에 주안점을 두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의 구의원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있으며 중앙정치의 정쟁보다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집중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대의기관으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구의회에서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계양구는 낮은 재정자립도를 극복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현재 재정자립도는 16.62%로 전국 평균 45.3%와 유사 지방자치단체(광역시 자치구)의 평균인 22.6%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아 긴급하거나 중요한 현안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국비와 시비 보조금을 동원, 해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구의회는 지역 주요사업들을 지속적으로 검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지역구 시의원,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예산확보를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특히 재정자립도를 개선하기 위해 구정 운영에서 예산 편성부터 실행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재정 파수꾼 역할도 진행하고 있다.
△ 3기 신도시와 계양산단의 성공적인 개발 진행을 위해 대중교통 인프라(철도 등)가 제고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가?
계양구의 지리적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3기 신도시 중 계양테크노밸리만 광역철도망이 없다.
게다가 현재 서울로 출퇴근하는 광역버스의 경우 시작점이 김포와 청라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정작 구민들이 탑승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철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장·홍대선을 계양·홍대선으로 4km 연장하는 방안과 서울지하철 9호선을 박촌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이 관계기관에서 검토 중이다.
신도시에 철도가 연결되면 3기 신도시와 계양산단의 개발이 촉진되고 그동안 불편을 겪었던 구민들이 대중교통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계양산과 경인아라뱃길을 연계,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합한 관광명소로 만드는 사업에 대한 계획은?
계양구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은 계양산과 경인아라뱃길이다.
계양산은 매년 500만명의 등산객이 찾는 수도권의 명산 중 하나로 인천시와 협의, 산림휴양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계양산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계양산의 산림을 보호하면서 테마공원의 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경인아라뱃길은 외부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수변 관광인프라를 확충, 관광시설을 발굴하고 이벤트 상품을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 등 법적 제약사항이 많아 애로사항이 많지만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집행부와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