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K라이스벨트로 아프리카 7개국 지원…감염병 2400만 달러 공여"
입력 2023.05.20 19:00 수정 2023.05.21 06:13
히로시마 G7 확대 정상회의 1세션 참석
尹 "기아·질병으로부터 자유 확대 동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 1세션에서 "기아와 질병으로부터 자유를 확대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G7 확대 정상회의 1세션에 참석해 "식량 위기국에 대한 장·단기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세션은 식량·보건·개발·젠더를 주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식량 위기 국가들에 매년 5만t의 지원이 이뤄지는 것을 10만t으로 두 배 확대하겠다"며 "우선 식량 위기에 대한 단기적 지원으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를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장기적 대책으로 'K라이스벨트'(한국형 쌀 생산벨트) 구축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7개 빈곤국에 쌀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K라이스벨트 구축 사업은 아프리카 7개국(세네갈·감비아·기니·가나·카메룬·우간다·케냐)에 식량 가치 사슬을 전반적으로 향상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국의 쌀 자급 경험을 아프리카 국가에 전수하기 위해 쌀 종자와 재배 기술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서 동부 해안까지 K라이스벨트를 구축해 쌀 자급률을 높이는 걸 목표로, 금년에 세네갈, 카메룬, 우간다 등 6개국에서 시범 사업을 개시했으며, 내년부터는 케냐를 포함해 7개국 이상으로 협력국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보건 분야에선 "백신 치료제 개발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 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2400만 달러(한화 약 319억 원) 규모의 공여를 하겠다"고 했다. 이는 현재까지 공여액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액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바이러스와 세균 자체보다도 국가 간 보건 격차가 더 큰 문제라는 인식 하에 대한민국이 관련 기술·정책 실행 경험을 통해 개도국의 보건 역량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개도국의 전국민건강보장(UHC) 확대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에서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위해 글로벌 펀드에 1억 달러(약 1338억 원) 재정 공여를 약속하기도 했다.
감염병혁신연합은 노르웨이 정부를 비롯해 빌 게이츠 재단 등 민관 합동으로 2007년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