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일회용품 폐기물 70만t…분리배출 안 한 게 더 많아

연간 일회용품 폐기물 발생량이 70만3327t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하루 배출량으로는 평균 37.32g이다.

국민 1인당 하루에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은 2.2% 늘고, 음식물 분리 배출량은 5년 전과 비교해 15.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폐기물 종류별 발생 및 처리 현황을 담은 ‘제6차 전국폐기물 통계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전국폐기물 통계조사는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하는 국가 통계조사다.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 폐기물 처리시설 등 폐기물 발생 현황을 서면조사와 표본추출 방식에 따른 현장조사 형태로 진행한다.

특히 생활폐기물은 표본 집계구에서 발생하는 종량제봉투를 직접 열어 확인하는 파봉 방식으로 현장에서 폐기물의 발생량과 종류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은 950.6g으로 5년 전(929.9g)보다 2.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종량제봉투에 혼합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은 255.4g에서 330.8g으로 29.5% 늘었다.

종량제 혼합배출 주요 증가품목은 폐합성수지(53.16→93.3g)와 물티슈(10.59→22.49g), 음식물(12.3→19.73g), 마스크(4.71g) 등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생활폐기물 현장조사를 진행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가 지속한 시기로, 그 특성이 조사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음식물류 폐기물 분리배출량은 1인당 하루 310.9g으로 제5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 당시 368g에 비해 15.5% 감소했다.

재활용 가능 자원 분리 배출량은 308.8g으로 5년 전(306.5g)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재활용 가능 자원 분리 배출량을 발생원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218.76g, 연립·다세대 85.99g, 단독주택 68.33g으로 최대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최초로 일회용품 현황도 조사했다.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 가운데 일회용품은 37.32g을 차지했다. 연간 발생량으로 환산 시 2022년 기준으로 70만 3327t에 달한다.

일회용품 배출방식은 종량제봉투에 혼합 배출량(25.53g)이 재활용 가능 자원으로 분리 배출량(11.79g)의 2배가 넘었다.

배출원은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주택 등이 37.6%, 시장상가, 업무시설, 음식점 등 소규모 사업장이 62.4%로 나타났다.

버려지는 일회용품 구성비는 종이컵, 광고선전물 등 폐종이류가 49%, 접시·용기 등 폐합성수지류가 41%다. 이 밖에 젓가락, 이쑤시개 등 폐목재류 8.5%, 접시·용기 등 폐금속류 1.5%로 나타났다.

사업장폐기물은 경제 규모(GDP 기준) 대비 발생량은 10억원 당 0.24t이다. 5년 전보다 9.1% 증가했다. 다만 사업장 매출액 대비 폐기물 발생량은 지난 조사보다 감소했다.

사업장폐기물 발생량 대비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의미하는 순환이용률은 건설폐기물 98.8%, 사업장배출시설계 85.7%, 지정폐기물 63.3%, 사업장비배출시설계 61.4%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공공 및 민간 폐기물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0년 기준 폐기물처리량은 연간 총 1억9416만t으로, 재활용 89.1%, 소각 4.6%, 소각 외 중간처분 1.9%, 매립 4.3%fh 조사됐다.

김승희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을 바탕으로, 폐기물 감량 및 순환이용 확대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