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소진·규제 완화 기대감…집값 하락폭 3개월째 축소
입력 2023.04.17 17:32
수정 2023.04.17 17:32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낙폭은 3개월째 축소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78% 떨어졌다. 한 달 전(-1.15%)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째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1.38%→-0.89%), 서울(-0.80%→-0.55%) 및 지방(-0.93%→-0.69%)에서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주택가격은 2월 -0.80%에서 3월 -0.55%를 기록했다. 매물적체 영향이 지속되는 대단지 위주로 하락이 이어지고 있으나 낙폭은 줄었다.
강북권에선 도봉구(-0.92%), 광진구(-0.82%), 동대문구(-0.73%), 중랑구(-0.6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강남권에선 금천구(-1.08%), 강서구(-0.92%), 영등포구(-0.80%), 구로구(-0.66%) 등이 하락했다.
경기(-1.15%)는 군포, 오산, 하남시 등 주요 단지나 구축 위주로, 인천(-0.81%)은 부평, 서구, 중구 지역 내 대단지 위주로 하락 흐름이 지속 중이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전국이 1.09%, 서울이 0.7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빌라를 포함한 연립주택은 전국이 0.33%, 서울이 0.47%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독주택은 전국이 0.07%, 서울이 0.08% 떨어졌다.
전반적인 매물적체 및 거래심리 위축으로 전세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급매물 소진 영향으로 낙폭은 소폭 줄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1.13%로 한 달 전(-1.80%)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2.48%→-1.42%), 서울(-2.16%→-1.29%) 및 지방(-1.17%→-0.86%) 모두 낙폭이 축소됐다. 특히 서울의 전셋값은 한 달 전보다 2배가량 낙폭이 줄었다.
경기(-1.56%)는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과천, 오산, 시흥시 주요단지 위주로, 인천(-1.27%)은 중구, 계양구, 부평구 대단지 위주로 매물적체가 지속되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2월 -0.29%에서 3월 -0.24%로 조정됐다. 서울은 -0.33%에서 -0.25%로 낙폭이 줄었다.
고금리 기조 유지 영향으로 전셋값 하락과 동반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역세권 및 소형평형 위주로 매물이 소진되며 월세가격 역시 하락폭은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