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손흥민, 우루과이 상대로 '월드컵 무득점' 한 풀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3.28 10:03
수정 2023.03.28 10:03

카타르 월드컵 때 마스크 투혼 발휘했지만 경기력 부진

마스크 벗고 나선 콜롬비아와 평가전서 멀티골 맹활약

4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우루과이 상대로 골 기대감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24일 울산 남구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득점 사냥에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3월 A매치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치른다.


우루과이와는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맞대결 이후 4년 만에 재격돌이다. 당시 양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우루과이를 상대로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입으면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회에 나섰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부터 마스크 투혼을 발휘했지만 시야가 가려지는 답답함 속에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우루과이전 포함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월드컵 이후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마스크를 벗고 훨훨 날았다. 특히 지난 24일 울산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멀티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우루과이전에 나섰던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클린스만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콜롬비아와의 친선 경기는 손흥민을 위한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상대 패스 실수를 가로챈 손흥민은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2선 중앙에서 프리롤을 부여받은 손흥민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력을 선보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자연스럽게 우루과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특히 우루과이는 월드컵 때 활약했던 경험 많은 베테랑 수비수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을 비롯해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로날드 아라우호 등이 방한하지 않아 수비가 그리 강하지 않다.


콜롬비아전 멀티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 중인 손흥민이 다시 만나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월드컵에서 무득점에 그친 아쉬움을 떨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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