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제주 신촌리 연안 바다숲 조성 위한 인공어초 설치
입력 2025.01.03 08:36
수정 2025.01.03 08:37
해양생태계 보전·블루카본 조성…인공어초 단지 2ha 조성
한국중부발전은 2일에 수산자원공단과 함께 제주 신촌리 앞바다에 해양탄소흡수원(블루카본)인 바다숲 조성을 위해 인공어초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블루카본'은 바다와 습지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산림과 같은 육상생태계가 흡수하는 '그린카본'보다 탄소흡수 속도가 최대 50배 이상 빠르고 단위면적당 탄소 고정량도 2배 이상 높아서 최근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어초를 활용한 바다숲 조성은 기후변화 및 해양오염 등으로 훼손된 연안생태계를 경제적으로 복원할 수 있다. 1㎡ 연간 337t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업을 통해 2ha 면적에 걸쳐 인공어초 32기를 설치해 해중림을 조성함으로써 30년생 소나무 1000그루 이상의 흡수량에 달하는 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과 수산자원공단은 2023년부터 제주발전본부 인근 해저 지형조사를 통해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지역을 최적 대상지로 선정하고 지역어민과의 협의를 거쳐 해중림 조성을 준비해 왔다.
해양 환경조사, 퇴적물 분석과 전문가 추천 등의 선정절차를 거쳐 다량의 해조류 이식이 가능한 '멀티기능형인공어초'를 최종 선정했다.
인공어초에는 해조류 외에도 다양한 생물이 부착, 서식해 어류, 갑각류, 등 다양한 수중생물의 서식처 및 먹이원을 제공하는 기능이 있다. 해양생태계 복원과 더불어 어업자원의 증가로어촌계 소득증진에도 기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조성을 위한 'KOMIPO-카본싱크 추진 로드맵'의 일환이다. 중부발전은 앞서 지난해 4월 충남 보령 갯벌에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고 지역어민과 침적폐기물을 수거하는 등 다양한 해양 탄소흡수원 개발과 환경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중부발전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써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태환경 조성, 온실가스 감축 사업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환경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