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또박또박 읽고 써요 123’, 숫자를 시로 배운다고?

이도환 기자 (dohwan@dailian.co.kr)
입력 2023.03.20 21:26
수정 2023.03.20 21:26

아동문학가 이상교 선생이 보여주는 새로운 스타일의 숫자 그림책

ⓒ이상교

우리나라 아동문학계의 스타일리스트로 통하는 이상교 선생이 새로운 책 ‘또박또박 읽고 써요 123’을 펴냈다.


이상교 아동문학가는 1973년 월간 ‘소년’에서 동시 부문 3회 추천 완료를 마치고 등단했으며 이듬해인 1974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1977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각각 당선되었다. 이후 한국동화문학상, 해강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권정생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아동문학계의 새로운 스타로 각광받았다. 2008년에는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2년에는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에 한국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대외 활동을 줄이고 있지만 그의 창작 에너지는 멈추지 않는다. 동시와 동화는 물론 그림까지 직접 그리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어린이들이 숫자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을 냈다.


‘또박또박 읽고 써요 123’은 숫자를 처음 배우는 4~5세의 어린이가 좀 더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아이가 1부터 10까지 각각의 수에 대하여 기수와 서수라는 수의 개념을 이해하고, 숫자를 혼자서 읽고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순하게 숫자만 나열하거나 유명 캐릭터를 내세워 반복적으로만 학습하는 책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아무것도 없는 빈터(0)에 동물 친구들(1~9)이 찾아와 함께 모여 논다(10)는 스토리텔링을 적용하여 아이들이 재미와 호기심을 느끼게 만들었다.


학습서가 아닌 그림책을 보는 느낌과 재미를 주는 책이다. 본문에는 1부터 10까지 각 숫자별로 의성의태어가 들어간 글과 숫자를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그림이 있어, 숫자가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이 아니라 쉽고 재밌는 대상이라고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글뿐만이 아니라 그림까지 직접 그렸기에 ‘이상교 스타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숫자 공부가 아니라 그림책으로 즐길 수도 있다.


이상교 / 책모종

이도환 기자 (dohwa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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