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예방한 한덕수…'여야정 협치' 필요성 강조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3.03.14 00:00
수정 2023.03.14 00:55

金 "야당에 민심 잘 녹이도록 노력해달라"

韓 "이재명 리스크로 협치불발 안타까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3일 오후 국회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와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당 대표를 예방하고 유기적 당정 관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한 총리와 김 대표의 비공개 예방에 배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협의 관련해 김 대표는 정책조정위원회 활성화를 제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정조위에서 차관 또는 실국장 참여를 통해 각종 정책을 구체적으로 입안해 국민께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관련해 추후 정책조정위 활성화를 위해 계속 원내대표와 협력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 수석대변인은 한 총리가 이에 대해 "여야정 협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야당이 이재명 대표 리스크로 인해 협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한 총리는 "규제혁신과 관련되는 각종 법안을 정부에서 입안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비록 소수당이지만 적극적으로 야당을 설득해 규제혁신 법안이 통과돼 민생에 도움 되는 법안이 많이 나올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유 수석대변인이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한 총리는) 많은 규제입법들이 양산되는 상황에 대해해 의원입법을 할 경우에 규제영향평가를 반드시 거쳐 민생의 발전이나 제도의 발전에 저해되지 않는 법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했고 김 대표도 적극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표는 한 총리와의 공개 예방 자리에서 "다양한 경륜을 갖고 계시고 온화하고 합리적 성품과 뛰어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잘해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당정이 하나가 돼 빨리 민생경제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조하고 유기적으로 건강한 당정 관계가 수립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 입법이나 예산 정책같은 것들이 거대 야당의 반대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행정 부처 쪽에서 좀 더 민주당 쪽, 야당 쪽을 잘 찾아서 설명하고 설득하고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민심이 필요한 사항들을 잘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총리는 "탁월한 리더십으로 국정을 뒷받침해주시고 이끌어주시는 김 대표께서 당 대표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대표 수락 연설에서 '국민들의 딱 한가지 요구는 민생이고 물가와 집값, 규제 개혁, 일자리 문제와 노동·연금·교육 개혁을 명령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신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대표님을 모시고 행정부가 정말 힘을 합쳐서 거기에 또 야당의 협조를 얻어내기 위한 설득과 노력을 계속함으로써 이런 위기가 극복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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