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재명 질서있는 퇴진? 근거 없어…'문모닝' 때랑 달라"
입력 2023.03.13 15:00
수정 2023.03.13 21:46
"물러나야 될 상황 조성 안돼…지지율 안정적 유지"
"李 대선주자였는데 분리 가능하겠나…통합해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올 연말께 이 대표의 '질서있는 퇴진'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만약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될 상황이다라고 한다면 어떤 여건이나 상황이 조성돼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대표를 했던 2015년을 회상하며 "그때 상황과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문 대통령이 당대표를 하면서 1년 동안 이끌었을 때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모닝'이라고 해서 아침마다 문 대통령을 비판하고 지도부가 통합하고 균열을 잡아가는 리더십을 보였던 것이 아니라, 지도부 내부에서 원내대표끼리, 원내대표와 당대표가 싸우고 했다"며 "그런 문제가 있어서 도저히 당대표 리더십을 가지고 총선을 치르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최근에는 지지율이 빠졌다라고 지적을 할 수는 있겠지만, 지방선거 이후 지지율을 계속 끌어올렸다"며 "안정적으로 지지가 유지되고 있고, 또 무엇보다 지금 지도부가 친명 일색이 아니라 비명계 여러 중진 의원님들이 섞여 있어서 당내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리더십이 된다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것에 대한 우려에는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는 건 패배주의다. 사법리스크를 분리대응해야 한다면서 이 대표에게 내려오라고 하는데 과연 분리대응이 가능하겠냐"며 "대표직에서 내려오면 언론의 '이재명 때리기'와 검찰의 수사가 줄어들겠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 대표가 내려오면 '민주당도 이재명을 버렸다'며 언론의 비판과 검찰 수사가 세질 것"이라며 "이재명은 바로 직전 우리 민주당의 당대표였고 대선주자였는데 과연 분리가 가능하겠냐, 그래서 저는 분열적 메시지를 낼 것이 아니라 분열하지 않고 통합하고 오히려 민생의제를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