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옛 지명 반영한 ‘행정동 명칭 변경’ 추진

류민정 기자 (minjung@dailian.co.kr)
입력 2023.03.07 20:48
수정 2023.03.07 20:53

석수3동→충훈동·관양2동→인덕원동 변경 주민 실태조사

안양시, 옛 지명 반영한 ‘행정동 명칭 변경’ 추진 ⓒ 안양시 제공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안양시가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옛 지명을 반영한 행정동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달 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50일간 석수3동은 충훈동으로, 관양2동은 인덕원 동으로 행정동 명칭을 변경하는 것에 대한 주민 의견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실태조사에 주민 60% 이상 참여하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조례 개정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명칭 변경 찬성 의견이 모인 각 동에 주민 주도로 행정동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안양시에는 석수1동~석수3동, 관양1동~관양2동 등 단순 숫자 나열식으로 되어 있는 행정동이 총 22개로, 전체 31개 행정동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행정동 명칭 변경 사업이 진행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주민 의견수렴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되어 한차례 중단된 바 있다.


이번 변경은 법정동이 아닌 행정동 명칭이 변경되는 것으로, 주민등록증이나 등기부등본 등 주민 생활과 관련된 공부(公簿)에는 변동이 없다.

안양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도로 이뤄지는 명칭 변경인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과거의 역사와 뿌리를 찾아 옛 지명을 살린 행정동 명칭 변경을 통해 주민들 모두 자긍심을 갖고 부를 수 있는 이름을 만들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류민정 기자 (minju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류민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