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거인단제·배심원제 도입해 당원이 비례대표 순번 결정하게 할 것"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3.02.19 16:04
수정 2023.02.19 16:05

청원시스템·당원소환제 등도 확대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9일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인단제와 배심원제 등을 시행해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낙하산 공천을 차단하고 비례대표 순위를 당원이 결정하게 하는 등 당내 당원의힘을 약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제2차 정책비전 발표회를 열고 ▲당원에게 공천권 ▲당원 청원시스템 ▲당원소환제 등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 개선안을 발표했다.


우선 그는 당대표가 되면 당원이 직접 공천권을 행사하는 책임당원 선거인단제, 책임당원 배심원제를 시행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비례대표는 책임당원 선거인단이 선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체 비례대표 후보군을 당선권과 예비 당선권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눠 선정한다는 안을 내놨다. 순위 결정은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선거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는 방식이거나 공관위가 선정한 전체 후보군의 순위를 책임당원 선거인단이 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이 같은 방안을 통해 낙하산 공천이나 정실 공천 시비를 원천차단 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당이 반드시 배려해야 할 사회적 약자 계층의 일정 몫은 별도로 보장하는 방법을 따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 후보는 총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는 현역 의원은 책임당원 배심원단이 직접 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공약했다. 막말이나 줄 세우기와 같은 저질 행태 등으로 국민과 당원의 지적을 받는 현역 의원이 있다면, 공관위가 아닌 책임당원 배심원단과 여론조사 검증을 거쳐 공천신청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설명이다.


안 후보는 "공천 자격심사는 공관위에서 해도 되지만, 현역 의원의 경우 계파별 불공정 편파 시비를 차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권한을 당원에게 부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 지도부가 반드시 답변하는 당원 청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정책이 아닌 특정인에 대한 신상 문제 등은 구체적 사실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치적 악용을 차단하기 위해 수용하지 않는 제약을 두기로 했다.


이어 당원소환제를 실질화하기 위해 기준은 완화하고 대상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당원소환제 대상자는 당대표 및 선출직 최고위원에서 선출직 공직자,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된 정무직 당직자로 확대된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내 처럼회 등 수도권 현역 의원 지역구 15~20곳에 경쟁력있는 인사를 조기 공천해 집중 지원해 차기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안 후보는 "이 세 가지 방안을 통해 우리 당의 선명성, 도덕성, 민주성을 강화하고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며 "대상 지역은 최종적인 것은 최고위나 공관위와 논의해서 결정하겠지만, 예를 든다면 처럼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범죄를 앞장서서 옹호 두둔하는 의원의 지역구가 1차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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