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철수' '호남 출마'…안철수, 연일 승부수 띄우기
입력 2023.02.17 09:22
수정 2023.02.17 14:18
"당 대표 대권 발판 삼을 생각 없다"
"당이 원하면 호남·제주 등 출마"
김기현 겨냥 "험지출마 용기 있나"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 중인 안철수 후보가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끈 뒤 당 대표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 대표를 차기 대선의 징검다리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안 후보는 당의 요구가 있다면 호남을 포함해 험지에 출마하겠다며 연일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호남지역 합동 연설회 정견 발표에 나선 안 후보는 "저에게 남은 목표는 단 한 가지, 총선 승리로 정권교체를 완성하는 것"이라며 "당 대표를 대권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다. 총선에 승리하면 바로 당 대표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 출마 지역을 당에 맡기겠다고 약속을 했다. 호남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당 대표가 먼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나아가 경쟁 중인 김기현 후보를 향해서는 "당이 요청한다면 저처럼 제주나 호남에서 출마할 용기가 있느냐"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17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는) 시스템만 만들어놓고 공천관리위원회에 모든 것을 맡기고 손을 떼겠다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내년 총선에 이길 만한 경쟁력 있는 분들을 후보로 만들기 위한 공천 시스템을 잘 만드는 것이고, 그다음에는 다른 분들이 당 대표를 해도 좋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결선 투표까지 갈 것으로 전당대회 판세를 전망하면서, '확장성'에 강점이 있는 안 후보에게 당원들이 표심을 모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전당대회의 최종 목표는 여소야대를 여대야소로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 결국은 총선"이라며 "일반 국민들이 당 대표를 생각했을 때, 또 우리 후보들을 생각했을 때 어떤 국민의힘 후보를 뽑을 것인가가 정말 중요하다. 결국은 확장성"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