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내려와!’ 흥국생명 1위 꿰찼다…김연경 19점 폭발
입력 2023.02.15 22:08
수정 2023.02.15 22:14
[V-리그] 김연경-옐레나-이주아 화력 과시..페퍼저축은행 완파
1강 꼽혔던 현대건설 연패 빠진 사이 시즌 첫 선두 자리 올라
흥국생명이 ‘1강’으로 꼽혔던 현대건설을 밀어내고 개막 후 처음으로 선두가 됐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8 25-19) 완파했다.
지난주 현대건설을 잡는 파란을 일으킨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흥국생명은 흔들림이 없었다. 김연경(19점)-옐레나(16점)-이주아(10점)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1세트를 여유 있게 따낸 뒤 이주아-옐레나 공격까지 터지면서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 13-13 상황에서 김연경이 3연속 득점을 올리고 승기를 잡은 뒤 페퍼저축은행의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얻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승점3을 추가한 흥국생명(21승7패·승점63)은 현대건설(21승7패·승점61)을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선두 현대건설을 잡고 추격의 고삐를 당긴 흥국생명은 지난 10일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에 2-3으로 패하는 이변을 지켜보며 선두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다음날 IBK기업은행전에서 1-3으로 져 기회를 놓쳤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경기를 마친 뒤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 실망하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하자”라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정말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여자배구 연승 기록까지 세웠던 현대건설이 14일 한국도로공사에 져 연패에 빠진 가운데 흥국생명은 다시 1위 도약 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친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완파하고 홈 관중들 앞에서 기어코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