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꽃 ·나무 어우러진 생태명소 조성 ..'걷고 싶은 명품 도시'로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입력 2023.02.14 11:53
수정 2023.02.14 11:53

경기 의정부시에 따뜻한 봄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꽃과 나무 군락지가 어우러진 생태 명소가 조성된다.

ⓒ의정부시가 생태관광명소로 조성 중인 식물 군락지.

의정부시는 ‘걷고 싶은 명품 도시 조성사업’으로 7개소의 사업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 후 각각 장소 특성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를 식재한 식물 군락지(생태정원)명소를 조성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식물군락지는 시민들에게 휴식 여가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의정부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생태 관광명소로도 각광받을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걷고 싶은 명품 도시 조성사업’은 계절별 다채로운 볼거리 제공과 자연 친화적 관광자원 확보를 목표로 기존에 조성된 군락지를 발굴해 보완하거나 대규모 식재를 통해 신규 군락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랑천 청보리·억새·목수국 군락지=공공하수처리장 인근 하천변 7600㎡에 식재될 청보리는 푸른빛을 띠는 보리의 일종으로 5월에 파릇파릇한 물결이 절정을 이룬다. 이곳엔 아기자기한 호박돌로 경계를 이룬 황톳길이 포장되며, 걸으면서 청보리밭을 감상할 수 있는 데크전망쉼터도 마련된다.


청보리밭에서 스포츠센터 방향으로 내려오는 구간에는 9~10월 황백색 부채꼴의 꽃을 피우는 억새를 식재하고, 물가 가까이서 수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도록 친수시설인 발물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억새평원 인근에는 가을철 흰색 꽃으로 물들일 구절초 언덕과 달 조명의 포토존도 조성된다.


도봉차량사업소 인근 8차선 도로(서계로)변 나대지에는 목수국 산책로가 조성된다. 목수국은 일반 수국보다 키가 크고 꽃다발이 길게 뻗어 나오는 특징이 있다. 색상이 화려하진 않지만 월동이 가능하다. 황량한 도로변 공터는 여름철마다 탐스러운 목수국 꽃으로 뒤덮일 예정이다.


◆추동공원 잣나무 군락지=추동근린공원 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잣나무 군락지가 있다. 지난 1991년 조림 사업으로 5600㎡에 잣나무가 심어졌으며 30 년이상 자란 잣나무들이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시는 방문객들이 마음껏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휴게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중랑·민락·귀락천 벚꽃길=중랑천 벚꽃길 외에도 민락천, 귀락천 일대에도 하천변에 왕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시는 나무의 생육 개선과 보완 식재에 중점을 두되 경관적인 포인트 지점을 만들고 조명시설을 설치해 민락천과 귀락천을 벚꽃 명소로 특화할 예정이다.


◆문향재·예술의 전당·호원동 단풍나무길=예술의전당 방면을 지나 호원동으로 가는 소풍길 1코스(명상의 길)길에는 청단풍, 복자기, 화살나무 등 단풍나무와 다양한 수종이 심어졌다. 시는 나무 식재외에도 지속적인 수종 유지·관리에 힘써 이 구간을 명품 산책길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송산1호 공원 개회나무길=시는 올해‘송산1호 수변공원 조성사업'을 시행하면서 이와 연계해, 공원 주변에 흩어져 있는 2.3km 선형 공공공지에 개회나무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개회나무는 숲속 시냇가에 자생하며 6월 나무가지에 향기로운 흰색 꽃을 피움으로써 조경수로서 큰 잠재력을 지닌 나무다.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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