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금리 인상에…기 분양 단지, 가격 경쟁력 높아
입력 2023.01.24 05:03
수정 2023.01.24 05:03
최근 지속적인 분양가 및 금리 인상으로 주택 자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높은 기 분양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기 분양 단지의 경우 분양가 및 금융 혜택 조건 등이 이미 확정돼 있어 인상의 영향을 덜 받아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기본형 건축비를 2.53% 인상하며 지상 16~25층 이하 ㎡당(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 185만7000원에서 190만4000원으로 올렸다. 기본형 건축비는 통상적으로 6개월마다(3월, 9월) 정기 고시되지만 지난해에는 7월 비정기 고시까지 발표되며 총 세 차례 인상됐다. 각종 물가상승, 우-러 전쟁 등 불안정한 시장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 상한제에 의해 정부가 민간 아파트 분양 시 공개하는 표준건축비로 건설자재, 노무비 등 각종 요소의 가격 변동을 반영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3.3㎡당)는 평균 1522만원으로 조사가 시작된 이래(2000년 이후)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또 전년 대비 상승액도 21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더해,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0.25% 오른다고 밝히면서 연 3.25%에서 연 3.50%로 다시 한번 인상됐다. 기준 금리가 이미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일곱 차례 인상되면서 수요자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주택 자금 부담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주택 시장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영향을 덜 받는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분양가 추가 상승 전 분양된 단지가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데다가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의 금융 혜택 조건이 이미 확정돼 가격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분양가와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부담을 낮춰주는 가격, 금융 혜택 조건을 갖춘 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자금 부담이 더 오르기 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 단지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최근 가격 경쟁력 및 금융조건을 갖춘 단지가 수요자들을 이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을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2000만원), 계약금 대출지원 및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4개 동, 전용면적 113~119㎡ 총 730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인근에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수도권지하철 1호선)이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출퇴근이 용이하고 타 지역으로의 이동도 쉽다. 또한 불무초, 불무중 등의 학교가 가깝고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갤러리아백화점, 모다아울렛 등의 쇼핑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인근에는 천안시청, 천안종합운동장,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등 관공서와 체육시설, 의료기관 등 업무시설이 위치해 있다. 또한, 입주민을 위한 49층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과 우리아이 돌봄서비스, 라이프케어 서비스 등 전문 운영사를 통한 특화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780번지 일원에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전용면적 84∼210㎡, 503세대로 구성된다. 제주 내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차량 5분 거리로 가깝다. 국내 대표 프리미엄 리조트 '제주신화월드'와 대정하나로마트를 차량으로 1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약 7㎞에 달하는 공원 탐방로가 조성된 곶자왈 도립공원, 사계해안 등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연면적 11만7616㎡의 규모(축구장 16배 크기)와 최고 5층 높이의 단지 구성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도 갖췄다. 특히 단지는 총 3만6000여㎡ 규모(서귀포월드컵경기장 잔디 면적 약 3.4배 크기)의 조경 설계가 적용돼 조경 비율을 약 40% 이상 확보했다.
DL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일원에 ‘e편한세상 헤이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1,0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아파트를 전용면적 84㎡ 기준 3~4억원대에 분양 받을 수 있어 합리적이며, 1차 계약금(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발코니 확장 공사비 또한 무상으로 제공돼 자금 마련 부담을 크게 덜었다. 인근 성동IC, 산단IC 등을 통해 자유로·서울문산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며 경의중앙선 금촌역과 여의도, 강남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망도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호반건설이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동(영종국제도시) 일원에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2차’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적용해 수요자들의 초기 부담을 낮췄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8개 동, 전용면적 74~101㎡, 총 583가구로 공급된다. 영종국제도시에서는 인천대교(제2경인고속도로)와 영종대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철도 운서역 등을 통해 서울 서부권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운서초, 영종중·고교가 있고, 인천국제고, 인천과학고, 하늘고 등도 있다. 백운산과 다양한 근린공원, 해변을 따라 조성된 씨사이드파크가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 클럽, 실내골프연습장, 키즈클럽, 다함께 돌봄 센터 등이 마련됐으며 단지 내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