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한국 잔류하나…여름 이적에 무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1.15 07:54
수정 2023.01.15 07:54

유럽 진출 협상 지지부진

박지성 디렉터도 여름 이적 추천

조규성.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전북)의 유럽 진출 꿈은 잠시 미뤄지는 것일까.


현재 조규성은 유럽 진출을 타진 중이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지지부진하다. 그러자 원 소속팀 전북에 남기로 했다는 얘기까지 들려온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이 나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조규성은 가나와 2차전부터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밀어내고 주전 공격수로 나섰다.


특히 가나전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1경기 멀티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럽 선수들에 밀리지 않는 피지컬과 공중볼 장악 능력을 보여준 그에게 월드컵이 끝나고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스코틀랜드리그 명문 셀틱과 국가대표 동료 이재성이 활약 중인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가 깊은 관심을 드러내며 적극적인 오퍼를 냈다.


두 구단은 당초 제시한 이적료보다 높은 조건을 새로 제시하며 조규성 영입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전북 잔류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조규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유럽에 나가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최근에는 현지 매체를 통해 전북의 테크니컬 디렉터인 박지성이 영국 런던에서 마인츠와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 정식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당장 유럽에 나가고 싶은 선수와 좀 더 남아주었으면 하는 상반된 구단의 입장이 존재한다.


전북은 조규성이 당장 겨울에 이적하기보다는 반 시즌만 더 뛰어주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나가주길 바라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2023시즌 팀의 핵심 전력인 조규성을 당장 내보내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선수 입장에서는 기회가 왔을 때 나가고 싶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해버지’ 박지성 디렉터조차도 조규성에게 여름에 나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조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모로 겨울보다는 여름이적에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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