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바이오산업 'Key' 찾아 랭거 교수 만나다.
입력 2023.01.12 15:32
수정 2023.01.12 15:39
이 시장, 미국 단독 출장...랭거 교수 자택에서 10일 면담해
랭거 교수, 고양시 바이오산업 해법으로 "인적자원·재정지원·규제완화" 제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고양시 바이오산업의 성장 해법을 찾기 위해 MIT 로버트 랭거 교수를 만나고 12일 돌아왔다.
지난 8일 랭거교수의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출발한 이 시장은 현지시각 10일 오전 마이애미의 랭거교수 자택을 방문해 시가 추진 중인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 관련 자문을 구하고 바이오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랭거 교수는 고양시 바이오산업 성장을 위한 핵심방안으로 인적자원 개발, 재정 지원, 규제완화 3가지를 제시했다.
랭거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이고, 좋은 인력은 연구하기 좋은 환경에서 나온다"며 "좋은 교수들을 영입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좋은 인재가 오고, 그 인재가 좋은 회사를 창업해 도시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기에 인센티브 등 재정적 지원으로 회사들의 성장을 돕고, 임상시험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과 규제 완화 등이 뒷받침된다면 경쟁력 있는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인재양성, 교육 등을 위한 인프라 조성과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개발에 더욱 힘쓸 생각"이라며 "랭거 교수님과도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형성해 바이오분야에서 동행하며 협력영역을 넓혀가고 싶다"고 전했다.
랭거 교수는 "고양시가 가진 강점이 충분히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며, 한국에 있는 유능한 제자들에게도 고양시에 대해 소개하고 추천해 주겠다"며 이 시장의 협력 제안에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랭거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긴밀한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자문을 통해 경쟁력 있는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랭거 교수와의 협력관계가 향후 바이오연구소 및 글로벌 기업유치까지 이어지는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번 출장으로 바이오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며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을 반드시 이끌어내 고양특례시를 첨단산업의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랭거 교수는 모더나의 공동 창업자이며 이사로 1200개 이상의 국제 특허 보유하고 있다. 또한 40개 이상의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에 참여한 일명 '바이오 창업의 신'이라 불리는 바이오산업계 의 권위자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