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 주문한 손님에 "손이 커서 많이 줬다"던 곱창집 사장...영수증엔 2인분?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01.11 16:04 수정 2023.01.11 16:05

ⓒgettyimagesBank

음식 1인분을 주문한 손님에게 정량보다 많이 줬으니 2인분 가격을 지불하라고 한 곱창집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곱창집에서 수작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의 유명 소곱창집을 방문했다. 이날 A씨 일행은 곱창 모둠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안주가 부족해 양깃머리 1인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그러자 사장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다가왔다. 그는 "주방 삼촌이 손이 좀 커서 고기를 많이 담는 경향이 있다. 드시겠냐"고 물었다.


A씨 일행은 이 말을 '서비스로 양을 더 많이 주는구나'라고 인지했고, 감사 인사까지 하며 음식을 받아들였다.


술자리를 마친 뒤 계산대에 간 A씨는 예상보다 많이 나온 금액에 당황스러워했다. 추가로 주문한 양깃머리가 1인분이 아닌 2인분으로 찍혀 있던 것.


이에 A씨는 어찌 된 일인지 따져 물었다. 종업원은 "음식을 서빙한 사람이 사장인데, 사장이 2인분을 가져다준 것"이라고 답했다.


A씨는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해결에 나섰다. A씨는 "우리가 언제 2인분을 달라고 했나. 분명 1인분을 시켰고 당신은 '양의 좀 많다'고 했다"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사장은 "어찌 됐든, 양이 많다고 알려줬으니 2인분 계산하는 게 맞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이 전화하는 사이 A씨 지인이 음식값을 계산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A씨는 "1인분을 시켜서 '양이 좀 많다'는 말을 들으면 여러분들은 '2인분을 계산해야겠다'고 생각하냐"며 "3만원도 안 되는 돈이 미치도록 아깝고 억울해서 이러는 게 아니다. 이런 식으로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는 사기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차라리 통화할 때 '2인분이라는 설명을 제대로 못 해 드린 것 같다'고 사과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사장은 죽어도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히고 용서가 안 된다"며 "제가 이상한 진상 고객인 것이냐"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사기 아니냐", "누가 들어도 서비스 준다는 말로 들릴 듯", "식당 이름을 공개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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