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정조사 마치고도 이상민 안 물러나면 탄핵"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01.04 09:59
수정 2023.01.04 09:59

"국정조사 기간 연장, 국민의힘이 거부하면 단독으로라도 관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가 끝나고서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국무위원 탄핵소추안 발의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4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났는데 이상민 장관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끝나면 이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는 게 가장 좋지만, 안된다면 그 다음 단계는 결국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이라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분간 개각은 없다'고 한데 대해서는 "만약 실제 그렇게 한다면 국정조사를 마치고나서 이 장관의 책임을 묻기 위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강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며 "(탄핵까지)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12월 정기국회 안에 예산안을 처리하고 한 달 가량을 본조사에 집중하자고 했던 것인데 예산안 처리가 지연된 것 아니냐"며 "그 시간만큼 당연히 보충해야 하니 최소 열흘 정도는 더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누가 증인으로 나올 것이냐는 문제를 여야 간사가 협의했지만 아직 마무리가 안돼서 3차 청문회를 현재 예정된 국정조사 기간 안에 할 수 없다"며 "3차 청문회 증인 문제만 마무리되면 국정조사 기간 연장 문제는 국민의힘도 결코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기간 연장에 반대할 경우에 관해서는 "김진표 국회의장도 연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의할 것이고, 국민의힘도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자고 해왔고 결과보고서도 채택해야할 것 아니냐"며 "끝내 국민의힘이 거부하면 우리는 단독으로라도 연장을 관철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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