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MB·김경수 사면은 생색내기…金 사면·복권 동시 추진하라"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12.13 11:27
수정 2022.12.13 11:27

"MB 사면 위해 金 끼워 넣기…형평성 어긋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동시 사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윤석열 정부가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위해 김 전 지사 '끼워 넣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통합은 커녕 구색 맞추기이자 생색내기"라고 밝혔다.


그는 "징역 17년, 남은 형기만 15년인 이 전 대통령을 위해 징역 2년을 꼬박 채우고 만기출소까지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김 전 지사를 이용하려는 것이냐"라며 "15년과 5개월의 형기를 같은 저울 위에 올려두고 사면을 논하면서 '복권 없는 사면' 운운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사면 취지에도, 국민 상식에도' 모두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사면에 복권을 제외하면 가석방과 다를 것이 없다는 점은 검찰 출신 대통령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 통합을 위해 사면에 나설 것이라면 공정성과 형평성에 맞게 김 전 지사의 사면과 복권도 동시에 추진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대통령의 정치적 사면으로 인해, 오히려 국민 갈등과 분열이 가중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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