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영화 뷰] ‘아바타’에 힘주는 디즈니, 13년 전 선보인 충격 넘어설까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2.12.06 11:00
수정 2022.12.06 11:00

12월 14일 국내서 전 세계 최초 개봉

공식 제작비만 2억5000만 달러

‘아바타’가 돌아온다. 13년 전인 지난 2009년,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지 13년 만이다. 디즈니는 속편 개봉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만큼 이번 ‘아바타: 물의 길’에 거는 디즈니의 기대가 상당하다.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감독이 연출하고 카메론과 존 랜도(Jon Landau)가 제작한 이번 영화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디즈니는 쇼케이스 마지막 세션을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바타: 물의 길’로 장식했다. 이날 스페셜 영상이 공개되면서 현장에 참석한 400여명의 아태 지역 취재진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이날 공개된 13년 전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입체감과 몰입감은 더욱 발전했고, 현장에 배치됐던 3D 입체 안경을 통해 본 영상미는 본편에 대한 기대감과 상상력을 극도로 자극시켰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이날 “12월 극장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경험이 될 것”이라며 “3D, 하이 프레임, HDR 등으로 직관적인 체험을 제공하고 관람 후에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즈니는 업그레이드 된 기술력, 배우들의 치열한 노력을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주겠단 포부를 전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식물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마련된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 투어’도 그 일환이다.


광활한 열대우림과 신비한 바다 생태계, 무성한 숲 속의 나비족과 보랏빛 폭포수 등 영화 ‘아바타’ 속 행성 판도라의 신비한 자연 환경을 구현해 놓은 이 곳에선 각종 체험을 통해 자연스러운 세계관 몰입을 가능케 한다. 국내에서도 더현대서울 1층, 판도라 행성을 콘셉트로 꾸민 공간에서 팝업스토어 행사를 열고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디즈니가 이번 ‘아바타’에 사활을 건 이유는 전작의 흥행이 바탕이 된다. 전작은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기록을 깨지지 않았다.


지난 2009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아바타'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흥행을 이끌어냈고 개봉 당시 총 28억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수익을 달성하면서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13년이 흐른 현 시점 여전히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이번 ‘아바타: 물의 길’의 공식적인 제작비는 2억5000만 달러로, 실제로는 이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론 감독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서야 할 것이라고 암시하기도 했다.


문제는 현재의 영화 시장이다. 국내의 경우 ‘범죄도시2’ 이후 더 이상 1000만 돌파 영화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심지어 마블 히어로 무비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와 ‘토르: 러브 앤 썬더’도 겨우 200만을 넘어섰고, ‘블랙아담’도 고작 77만 관객들 불러 모았다. 티켓 값이 인상되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도 크게 줄었다.


다만 긍정적인 평가가 더 우세하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아바타’는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티켓 가격과 무관하게 ‘특별관’에 대한 니즈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분위기는 더 우호적이다.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중국에서 개봉이 확정돼 흥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물의 길’은 이달 14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미국 개봉은 12월 16일.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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