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대신 빵으로' 25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8만 명 총파업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2.11.25 09:12
수정 2022.11.25 09:13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 파업…교육당국 대체 급식·단축 수업 실시

급식 노동자, 돌봄 전담사, 방과 후 강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돌입한 2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구청에서 파견된 어르신들게 복도에서 빵과 쿠키 등으로 구성된 대체식을 배식받고 있다.ⓒ뉴시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 총파업에 나선다.


교육당국과 임금 교섭 중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교육교부금 축소 반대 등을 주장하며 이날 하루 파업을 진행한다. 주최측 추산 파업 참여 규모는 8만 명이며, 서울 여의대로 등에서 열리는 파업 대회에 참여하는 규모는 5만 명 정도다.


교육 공무직으로도 불리는 학교 비정규직은 각급 기관과 학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중 공무원이 아닌 이들을 뜻한다. 강사직군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총 18만∼19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에서 연대회의 조합원은 10만 명 정도다. 주최 측은 학생 급식실 종사자들과 돌봄 노동자들이 이번 파업에 가장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학교급식노동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공백 등에 대체할 급식실 인력 충원 촉구 급식노동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뉴시스

이들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총 2차례의 파업을 진행했다. 10월 파업에는 2만5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2899개교(전국 1만2403개교 중 23.4%)에서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12월 파업에는 7000여 명이 참여했고 1020개교(8.2%)에서 급식이 운영되지 못했다. 이번에는 작년보다 참여 규모가 확대돼 더 많은 학교에서 급식 운영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당국은 교육 현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체 급식과 단축 수업을 실시하고 교직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급식실이 정상 가동될 경우 식단을 간소화하고, 이외에는 도시락이나 빵·우유 등 대체식을 마련해 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본청과 교육지원청, 일선 학교에 파업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돌발 상황에도 대비 중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