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환전상" "정치무당"…권성동, 尹퇴진집회 간 의원들 맹타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11.20 15:35
수정 2022.11.20 15:35

"퇴진이 추모다?…일단 대통령부터 끌어내리고보자는 식"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안민석·김용민·황운하 등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가담을 가리켜 "죽음의 환전상" "감정사기꾼" "정치무당"이라며 격렬히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잠재적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4선 중진 권성동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전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죽음마저 정파적 이익으로 계산하는 죽음의 환전상, 유가족의 슬픔을 당파투쟁의 분노로 바꿔보려는 감정사기꾼, 거짓 애도를 하며 죽음까지 독점하려는 정치무당이 이들의 민낯"이라며 "촛불집회는 당파적 번제"라고 공박했다.


아울러 "민주당과 좌파 단체는 재난의 정쟁화를 시도했다가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민주당은 정쟁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전날 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김용민·강민정·유정주·양이원영·황운하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특정 성향 단체가 태평로와 세종로 인근에서 개최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정주 의원은 검찰 수사를 향해 "인간 사냥"이라며 "우리는 지금 이곳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 대한민국인지, 검찰 왕국인지 질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형배 의원은 "10·29 참사의 진짜 주범은 윤석열"이라고 강변했다.


이와 관련, 권성동 의원은 "이태원 압사 사고와 검찰 수사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젊은이들의 죽음에 자신들의 파렴치한 범죄 행위를 끼워팔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을 향해서도 "'퇴진이 추모다'는 피켓이 보여주듯이 진상규명과 시스템 개선보다 일단 대통령부터 끌어내리고보자는 식"이라며 "현장에 모인 통진당 잔당들과 똑같은 인식 수준"이라고 조소했다.


나아가 "'이태원 유가족이 모여야 한다'며 유가족을 당파투쟁에 이용하겠다는 검은 속내는 안민석 의원이나 (유가족 명단을 무단 폭로한) '민들레'나 똑같다"며 "그러니 민주당이 사망자 명단 유출의 배후로 지적받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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