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로 '뒤로'를 '밀어'로 들은 듯, 혼란 있었나" 이태원 참사 직전 증언
입력 2022.10.30 04:07
수정 2022.10.30 10:44
"유명인이 왔다길래" "'뒤로'를 '밀어'로 들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참사 직전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 사이에서 사고 원인을 추측케하는 여러 증언이 나왔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2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트위터 등 SNS와 온라인 사이트에는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시민들의 증언글이 다수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유명인이 모 술집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확실하지는 않았으나 사람들이 몰려 가길래 나도 따라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영상을 올리며 "몰리는 인파 뒤쪽에서부터 '뒤로'(뒤로 가라)라는 외침이 들렸다. 사람이 몰리니 뒷줄부터 뒤로 빠지자는 말 같았는데 일부 시민들은 '밀어'(앞으로 밀어)로 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일부는 앞으로, 일부는 뒤로 가려한 까닭에 서로 뒤엉켜 잇따라 참사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29일 오후 10시22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3시 기준 12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다치는 등 220명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은 수십명을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시시각각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장 안치는 긴급상황이라 임시의료소를 거쳐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