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2발 발사…노동당 창건일 전날 심야도발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2.10.09 09:38 수정 2022.10.09 09:38

尹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 11번째


북한이 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 종료 이후 도발로,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10일)을 하루 앞두고 심야에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 48분께부터 1시 58분께까지 북한 강원도 문천(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수시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해온 북한이 이번처럼 심야 시간대 발사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한미 연합대비 태세를 떠보면서 한국군과 정부 당국에 피로감을 주고자 새벽 시간대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발에서 앞서 전날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레이건호 동해 재진입을 두고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보인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하여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고 비방했다.


같은 날 북한 국가항공총국 대변인은 "우리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반세기 이상 지속되여오는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들로부터 나라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보름 새 7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전체로 보면 탄도미사일을 23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1번째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