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비 온 뒤 땅 굳어…국익외교 위해 능력·열정 바칠 것"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09.30 11:05
수정 2022.09.30 11:05

"대통령 순방 폄하하는 野에 동의 못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30일 "야당에서는 이번 대통령 순방이 '외교참사'라고 폄하하고 있지만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익, 국격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본회의에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강행처리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참 착잡한 심정이 들었다"며 "며칠 사이 밤잠을 설쳤다"고도 했다.


그는 "야당의 질책은 국익외교를 더욱 잘해 달라는 차원에서 경청하겠다"면서도 "지금은 정쟁할 때가 아니고 국익을 생각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장관은 "개인적으론 소회가 있고 마음이 괴롭고 속이 상한다"면서도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이것을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아서 대한민국의 국익외교를 위해서 제가 가진 모든 능력과 열정을 다 바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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