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학교내 총기난사로 어린 학생 포함 17명 사망…네오 파시스트 가능성
입력 2022.09.27 12:52
수정 2022.09.27 12:52
30대 범인은 학교 동문…범행 후 극단 선택
최근 2년 사이 총기난사 사건 3번 발생
입영센터 총기난사 사건 발생
20대 범인, '군 동원령' 분노
러시아의 한 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11명의 학생 포함 17명이 사망하고 2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CNN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아침 모스크바 동쪽 960㎞ 위치에 있는 러시아 연방 공화국 우드무르티야의 이젭스크 내 제88학교에서 아르툠 카잔체브(34)에 의한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학교에 침입해 경비원 살해 후 교실에 난입해 학생 등에게 총을 난사했다.
현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 범인은 학교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당국은 당시 그가 입은 셔츠에 나치 문양이 있던 점 등을 토대로 '네오 파시스트' 가능성을 추정하고 거주지를 수색하는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근 2년 사이 러시아 영토 내 학교에서 벌어진 3번째 총기난사 사건이다. 지난해 타타르스탄 러시아 연방 공화국 수도 카잔에서는 총격범이 학교에서 7명의 학생에게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5개월 만에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 반도의 한 대학에서는 폭탄 폭발을 포함한 총격 사건으로 20명이 사망했다.
한편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 선포에 러시아 전역에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군 입영 센터에서 총기난사 사건도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지역 이르쿠츠크의 군 입영 센터에서 20대 남성 루슬란 지닌이 총기를 난사해 징집장교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즉시체포됐다.
범인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을 통해 "부분 동원령인데도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아들의 절친한 친구가 25일 징집 통보를 받았다. 이 일로 아들은 분노해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