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해?] '공조2' 속편 흥행 공식 이어간다…"역시 연휴엔 유해진"
입력 2022.09.08 07:54
수정 2022.09.08 07:55
이석훈 감독 연출
'공조2: 인터내셔날'이 전편보다 웃음과 액션의 스케일을 한층 키워 돌아왔다. 검증된 합을 보여주는 현빈과 유해진의 공조에 다니엘 헤니까지 합세하며 플롯이 확장됐으며 캐릭터의 색깔도 더욱 확고해졌다. 여기에 드디어 파란 불이 켜진 임윤아의 짝사랑까지, 추석 연휴에 관람하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2017년 781만 관객을 동원했던 '공조'의 속편으로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가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수사를 벌이는 액션 코미디로, 이번에는 FBI까지 합세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마약 조직 두목 장명준(진선규 분)을 검거한 잭(다니엘 분). 그러나 그를 북한으로 이송하기 위해 날아온 림철영(현빈 분)로 인해 수사권을 빼앗긴다. 이후 북한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도로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장명준은 보기 좋게 탈출한다. 영화의 오프닝은 세 사람이 총격전을 벌이는 박진감을 선사하며 호기롭게 시작한다.
림철영은 장명준이 남한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곧바로 서울로 향한다. 강진태는 림철영과 공조할 형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이버 수사대에서 지내던 무료한 일상에 활력을 찾는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이번에도 각자 윗선에서 내려온 지시를 숨긴 채 동상이몽 수사를 펼친다. 잭 역시, 미국에서의 총격전으로 FBI 요원들이 죽자, 장명준의 죄를 묻기 위해 서울로 향한다. 극중 강진태의 "우리가 어벤져스인데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싸우면 되겠어?"라는 말처럼 첫 만남부터 삐걱거렸던 림철영과 잭은 서로 으르렁 거리지만, 강진태의 중재로 이내 균형을 찾아나간다.
영화는 캐릭터들이 마주하는 상황으로 생기는 코믹한 상황과 다채로운 액션을 선택해 집중한다. 그러기 위해 이석훈 감독은 기존 캐릭터들과 새 캐릭터들의 관계성을 조화롭게 활용했다. 세 사람의 중심에 있는 유해진의 말장난 같은 대사들의 웃음 타율이 꽤 높다.
특히 민영(임윤아 분)이 철령과 잭의 사이에서 갈팡질팡 삼각관계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재미를 유발한다. 또한 민영의 활약은 로맨스를 만들어내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에는 세 사람의 수사를 돕는다. 임윤아는 사랑스럽고 천연덕스러운 매력을 무기로 이번 편에서 분량을 충실히 챙겨간다.
액션도 흠 잡을 구석이 없다. 카 체이싱과 더불어 고공 난투극, 고강도 와이어 액션, 호텔 총격 액션, 난투극 등 화려해진 액션은 관객들의 눈을 고정시키기 충분하다. 여기에 전편 시그니처 액션인 휴지 액션에 이어 림철영은 파리채 액션을 만들어내며 액션과 웃음을 모두 책임진다.
진선규의 존재감도 확실하다. 전편 '범죄도시'에서 조선족 악역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진선규는 이번에는 다른 결의 악역을 만들어냈다. 전작의 캐릭터를 지우기 위해 장발로 헤어스타일을 변화했으며 현빈 못지 않은 수준 높은 액션을 구가한다.
'공조2: 인터내셔날'의 미덕은 오락성과 대중성을 확실하게 챙겨가며 한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시리즈물로 손색 없다. 올해 유독 속편들이 극장가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개봉 첫 날 21만명을 동원한 '공조2: 인터내셔날'이 흥행 공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7일 개봉. 러닝타임 12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