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층 68.5% "이준석 잘못"…野 지지층 58.6%는 "잘하고 있다" [데일리안 여론조사]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09.01 07:00
수정 2022.09.01 05:04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이준석 행보 '긍정 41.8% vs 부정 52.4%'

호남·50대서 긍정, 영남·30대는 부정 높아

"국민 다수, 李 행보 내부총질로 평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 심리에 직접 참석한 뒤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소속 정당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국민 과반이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부정평가 여론은 민주당 보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양두구육이나 신군부 발언 등 최근 발언들과 활동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느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52.4%(매우 잘못 36.4%, 잘못하는 편 16.0%)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1.8%(잘하는 편 22.9%, 매우 잘못 18.9%)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여권 지지세가 강한 영남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던 반면, 야권 선호도가 강한 호남에서는 긍정평가가 앞섰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서울 32.5%(부정 60.7%) △경기·인천 48.2%(부정 45.0%) △대전·세종·충남·충북 43.4%(부정 52.7%) △광주·전남·전북 53.4%(부정 39.9%) △대구·경북 36.0%(부정 59.1%) △부산·울산·경남 35.3% (부정 59.9%) △강원·제주 41.3%(부정 56.5%)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함께 이 전 대표가 소속된 연령층인 30대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와 주목됐다.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부정을 앞섰던 연령층은 50대였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20대 43.5%(부정 49.0%) △30대 39.0%(부정 56.4%) △40대 45.3%(부정 48.6%) △50대 48.1%(부정 46.7%) △60세 이상 36.0%(부정 58.4%)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던 데 반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가 과반으로 집계됐다. 소속정당이 아닌 야당 지지층에서 이 전 대표에 호응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가 숫자로 확인되는 대목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는 58.6%였으며, 부정평가는 34.6%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68.5%였고, 긍정평가는 28.7%에 그쳤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부정평가가 56.2%로 과반을 차지하며 긍정평가(35.1%)를 앞섰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중도무당층 역시 '이 전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49.3%로 긍정평가(39.7%) 보다 높았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표가 대통령 및 소속 정당을 상대로 부정적 발언들을 쏟아내는 것이 내부총질로 비치고 있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0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3%로 최종 100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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