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자라며 억울한 일 많이 당했다…지역간에도 억울함 있어"
입력 2022.08.14 13:58
수정 2022.08.14 13:58
충남에서 지역균형발전 중요성 강조
"민주당 당대표 되면 충청 메가시티
강력 추진해서 확실히 책임지겠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자신이 가난함 속에서 자라나면서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는데 지역 간에도 억울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당대표로 선출해주면 전국정당을 만들어 지역균형발전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의원은 14일 오전 충남 공주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아는 분은 알겠지만 나는 가난 속에서 어려움 겪으면서 자랐고, 억울한 일도 많이 당했다"며 "그래서 나는 세상이 좀 억울한 사람이 없는 공정한 세상이면 좋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더니 "사회에 눈을 뜨면서 사람 사이에만 억울함이 있는 게 아니라, 지역 간에도 억울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고도성장을 위해 부족한 자원을 특정 지역에 올인하면서 불균형 성장 전략을 취했는데, 집중이 심화되다보니 과해져서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해당 정책의 주된 수혜지인 충청권의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단에 오르며 스스로를 '충청의 사위'라고 소개했던 이 의원은 "충남을 포함해 지역균형발전, 충청메가시티, 우리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면 강력하게 추진해나가겠다.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연설에서 이재명 의원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권력을 위임받으면서 했던 무수한 약속들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가벼이 여기는 정치집단에게 국민이 무슨 미래와 희망을 갖겠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우리 민주당을 유능하고 강력한 야당으로 만들어 전국정당을 통해 집권하게 할 당대표 후보는 누구냐"고 물은 뒤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서 강력한 리더십을 부여해주면, 내가 민주당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국정당으로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재차 확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