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역구', 박용진 '인천의 사위', 강훈식 '파격'…인천 당심에 호소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08.07 17:37
수정 2022.08.07 18:31

민주당 전당대회 2일차 인천 합동연설회

李 "지역에 당 차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朴 "내로남불 정치 절연…앞으로 나가야"

姜 "46년 만에 40대 대표…승리 역사 시작"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전국 순회경선 이틀째인 7일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기호순)는 각각 '지역구' '인천의 사위' '파격'을 내세우며 인천 당심에 호소했다.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둔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제게 더 큰 기회를 주신다면 인천의 발전과 새로운 도약에 당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통령선거, 지방선거에서 약속했던 인천 공약도 거대 야당의 힘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인천은 '해볼양수'의 도시다. 어디서 온 물이든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바다처럼 출신 지역, 신분 가리지 않고 모든 이를 품어주는 도시"라며 "그래서 부족한 저도 너른 품으로 받아주신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통합의 도시 인천 동지들 앞에서 통합하는 민주당의 힘으로 이기는 민주당을 꼭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전국정당화, 확실하게 책임지겠다. 지구당 부활, 원외위원장 후원 허용 확실히 추진하겠다"며 "당세가 취약한 지역에는 비례대표 우선 배정, 주요 당직 부여는 물론이고 일상적 정치 활동이 가능하도록 인적·물적 지원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인천의 사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천 당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박 후보는 "인천 서구 석남동에 연고를 두고 있는 부인과 살고 있는 박용진에게 듬뿍듬뿍 사랑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우리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하고 있는 소외되고 힘든 우리의 이웃들, 우리 국민에게 든든한 것이 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을 잇겠다고 이야기하고 노무현이 이야기한 '사람 사는 세상'으로 나가자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길로 나가는 데 중요한 박용진을 앞장 세워 달라"며 "박용진은 할 말을 하고 할 일을 뚜벅뚜벅 해왔던 사람이다. 민주당이 국민을 실망시키고 등 돌리고 했었을 때, 이제 우리 그 자리로 다시 돌아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로남불의 정치 절연하자. 결별하고 앞으로 나가자"며 "진영 대립의 정치에 기대서는 우리가 얻을 것이 없다. 더 이상 악성 팬덤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민주당이 되지 말자"고 주장했다.


'젊은 수권정당'을 공약으로 내세운 강 후보는 "인천은 다양하다. 고향이 다르고, 터 잡고 산 세월이 달라도 모두 인천"이라며 "최초, 자부심, 도약, 미래 민주당을 그렇게 역동하는 기운으로 채우고 싶다. 인천의 품은 삶의 다양성이 글로벌 도시 인천의 역량으로 성장했듯이 민주당을 그렇게 변화로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벗어나야 한다. 의심과 불안으로는 결코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며 "온 힘을 다해 박차고 나아가야 한다.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 그 분명한 목표를 향해 지금 이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시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은 어려울 때 파격을 선택했다. 강훈식이 당 대표가 되면 46년 만의 40대 대표"라며 "국민은 파격을 선택한 민주당을 다시 볼 것이고, 바로 그 자리에서 민주당 승리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승리하는 파격, 강훈식을 선택해 달라"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잇는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네 번째 대통령을 만드는 그 날, 그 가슴 뛰는 날을 위해 강훈식을 당대표로 기용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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